(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김태호 PD가 야심차게 첫 유튜브 예능을 선보였지만, 첫 시작부터 순탄치 않다.
김태호는 지난해 MBC 퇴사 후 독립 제작사 테오(TEO)를 설립했고 이를 통해 '지구마불 세계여행'(이하 '지구마불')이라는 여행 예능 프로그램을 론칭했다. 빠니보틀, 원지, 곽튜브 등 유명 여행 유튜버들이 함께해 많은 기대를 모았다.
ENA와의 합작으로 오는 3월 4일 편성을 확정지었으며, 지난 23일에는 테오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첫 행선지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확한 시간이 알려지지 않아 시청자들은 하염없이 업로드를 기다렸다.
결국 해당 영상은 자정에 가까운 시간이 돼서야 "늦었습니다ㅠㅠ"라는 글과 함께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은 15분 분량으로 시청자들은 성의 없는 제작진의 태도에 분노했다.
이후 제작사 테오(TEO) 측은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내부 사정으로 늦어진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1차 사과문을 올렸다. 그러나 해당 공지사항에는 늦어진 구체적인 이유, 앞으로의 업로드 시간 등 명확한 해결 방안이 나와있지 않아 또 다시 시청자들의 공분을 샀다.
그에 따라 지난 26일 2차 사과문을 올리며 "'지구마불 세계여행' 비긴즈 공개 과정에서 정확한 공지 없이 구독자 분들의 귀한 시간을 기다림으로 지치게 해드린 점 마음 다해 사과드린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더불어 저희를 믿고 함께 해주신 빠니보틀, 원지, 곽튜브 세 분께도 다시 한 번 죄송한 말씀 전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다음 주 업로드 일정과, 앞으로의 공개 일정이 담긴 이미지를 공유했다. 이에 따르면 오는 3월 2일 저녁 6시 빠니보틀, 원지, 곽튜브 영상 3편이 동시 업로드 된다. 영상 업로드 순서는 크리에이터 세 분이 직접 참여한 결과에 따라 매주 바뀐다.
유튜브는 실시간으로 구독자 수, 좋아요 수 등이 공유되는 공간. 무엇보다 철저한 업로드가 이루어져야 구독자와의 신뢰를 쌓을 수 있다. 아무리 유튜브 채널 운영이 처음이라지만, 프로답지 못한 모습이 이어져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또한, 공개된 영상 역시 시청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는 바. 앞으로 공개될 1화에서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ENA, TEO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