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 중 한 명인 마커스 래시퍼드(맨유)가 리그컵 결승전을 앞두고 몸 상태에 이상이 생긴 조짐이다.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더드'는 24일(한국시간) "리그컵 결승을 앞두고 래시퍼드 부상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라고 보도했다.
맨유는 24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2/23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바르셀로나를 2-1로 꺾었다.
맨유는 전반 14분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에게 페널티킥으로 선제 실점했음에도, 후반 교체를 통해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결국 후반 2분 프레드, 후반 28분 안토니의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강호 바르셀로나를 꺾고 유로파리그 16강에 진출하며 올 시즌 참가한 모든 대회에서 탈락 없는 상승세를 유지한 맨유지만, 마냥 웃을 수만은 없었다.
이날 경기에서 팀의 에이스인 래시퍼드가 상대 수비수와의 충돌로 그라운드를 떠났기 때문이다.
이브닝 스탠더드는 "래시퍼드는 후반 43분 스콧 맥토미니와 교체되며 그라운드를 떠났는데, 교체 이전 상황에서 바르셀로나 수비수 로날드 아라우호와 충돌하며 부상을 입은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충돌 이후 몇 분간 치료를 받기도 했다"라고 언급했다.
에릭 턴 하흐 맨유 감독은 이후 훈련장에서 래시퍼드의 상태에 대해 "전할 수 있을 지 아직 잘 모르겠다. 선수들은 이제 막 훈련장에 돌아왔다. 의무팀 진단을 기다려봐야 한다"라며 래시퍼드 상태에 대해 의구심을 표했다.
한편 팬들의 걱정을 더욱 키운 것은 래시퍼드의 SNS 게시물이었다.
그는 경기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경기장에서의 사진과 함께 붕대를 두른 부상 이모티콘을 올렸다. 그의 게시물과 함께 일부 팬들이 경기장 내에서 절뚝거리며 걷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올리자 래시퍼드 부상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졌다.
팬들은 해당 게시물을 캡처해 공유하며 "한동안 결장하면 안 된다", "제발 괜찮다고 말해줘", "래시퍼드 없이는 힘든 결승전이 될 거야"라는 반응을 내비쳤다.
맨유는 다가오는 경기가 리그컵 결승전이다. 이번 결승전에서 승리한다면 맨유는 2016/17 시즌 이후 무려 6시즌 만에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올 시즌 맨유 공격의 핵심이나 다름없는 래시퍼드가 결장한다면 돌풍의 팀 뉴캐슬을 상대로 승리 가능성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 뉴캐슬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최소 실점(15실점)팀이다.
래시퍼드는 이번 시즌 리그에서 14골로 득점 3위에 올라 있으며, 컵 대회 등을 포함한 모든 공식전에서 24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기존 자신의 최고 기록이었던 22골을 넘어서며 데뷔 이후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단단한 뉴캐슬 수비를 뚫을 수 있는 맨유 내 유일한 자원이다.
턴 하흐 감독 체제하에서 첫 트로피를 눈앞에 둔 맨유가 팀 득점을 책임지는 래시퍼드의 부상이라는 예기치 못한 악재를 겪게 된다면, 리그컵 결승전뿐만 아니라 시즌 남은 일정에서도 난항이 예상된다.
사진=EPA, 로이터/연합뉴스, 마커스 래시퍼드 SNS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