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서유정(이유정)이 6년 만에 이혼했다는 소식이 뒤늦게 알려졌다.
서유정은 지난 23일 "가족들이 받을 상처가 무서워서 멈추고 있었습니다. 저 또한 두려웠고요. 언젠가 알게 될 일들이기에 제 입으로 먼저 말씀 드리는 게 맞을 거 같아 용기 내서 말합니다.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낳고 열심히 살아보려 했지만 서로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거 같습니다"라며 이혼 소식을 전했다.
이어 "정리한 지 오래됐습니다. 쉽지 않은 선택이었고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많이 무섭고 공포스럽지만 제 천사와 제 자신을 위해서 용기 내 말해봅니다"라며 "그동안 절 많이 아껴주시고 기도해 주시고 응원해 주셨던 분들에게 죄송하다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가정을 지키지 못해 제 자식에게 무엇보다 가슴이 미어지고 미어집니다. 가족분들에게도 머리 숙여 죄송하다 말하고 싶습니다. 숨기는 게 굳이 말하지 않았던 게 제 삶에 있어서 비겁해지고 오해로 물들어 버릴까 봐 말씀드립니다"라고 밝혔다.
6년 만에 전해진 안타까운 소식에 2018년 10월 부부가 함께 출연했던 예능 TV조선 '아내의 맛'과 잡지 인터뷰가 재조명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아내의 맛'에서 서유정은 40대 나이에 만나 결혼한 만혼 부부로 등장해 꿀 떨어지는 신혼 생활을 공개했다. 포옹과 뽀뽀 등 끊이지 않는 스킨십으로 제작진은 '껌딱지 부부'라는 자막을 달았고, 패널들은 부러움과 원망을 호소하기도 했다.
또 서유정은 "늦게 결혼했는데 어느새 1년이 지났다. 아이가 태어나면 우리가 잘 크게 해줄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도 무작정 아이를 낳아보면서 깨달아볼까 싶은 생각도 든다. 지금도 마음이 왔다 갔다 한다"고 2세에 대한 고민을 토로했다.
이후 서유정은 2019년 11월 43세의 나이에 딸 송이 양을 출산하며 43세에 늦깎이 엄마가 됐다는 기쁜 소식을 전했다.
서유정은 2020년 '우먼센스'와의 인터뷰에서 "사실 아이를 못 낳을 거라고 생각했다. 임신 계획을 세웠을 때 뜻대로 되지 않았다. 아무래도 나이가 있다 보니 점점 기대를 않게 됐다. 임신에 대한 미련이나 생각을 떨쳐버리자고 했는데 우연찮게 자연 임신이 됐다. 시간이 흘러서 배가 불러오는데도 믿기지 않았다"고 엄마가 된 소감을 털어놨다.
딸 송이에 대해서는 "임신 중에 배 속의 아이에게 많이 의지했다. 1년 가까이 품고 살면서 정말 많은 힘을 얻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힘들다가도 잠든 얼굴 한번 보면 마냥 행복해지는 게 엄마 아니겠나. 제가 잠깐 주방에만 나가도 빼꼼히 쳐다보는데 그 얼굴이 저에게는 힐링이다. '얘는 이 세상에 나 하나뿐이겠구나' 생각하면 최선을 다하고 싶어진다"고 애틋함을 드러냈다.
특히 서유정은 요새 가장 힘든 점으로 '대화와 공감 부족'을 꼽으며 소통의 부재에 대한 고민을 토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힘들고 지칠 때 누군가와 대화라도 하면서 위로받으면 금방 풀릴 텐데 그런 상대가 없다. 매번 식구들이나 친구들에게 하소연할 수 없지 않나. 혼자 감내하고 삭이는 거다. 아이는 어려서 소통이 힘드니 집에 있을 때는 말을 안 하거나 주로 혼잣말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다. 하필 제가 임신하기 바로 직전에 인천 송도로 이사를 했다. 친구나 지인을 만나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다. 친구들도 가까이 살면 점심때 만나서 밥이라도 편하게 먹게 도와줄 텐데 왜 이렇게 멀리 갔냐고 안타까워 한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서유정은 MBC 공채 24기로 연예계에 데뷔, '뉴하트', '로열 패밀리', '유나의 거리', '별난 가족', '우리 갑순이', '미스터 션샤인' 등에 출연했다. 최근작은 지난해 방송된 KBS 2TV '붉은 단심'이다.
2017년 3살 연상의 금융업 종사자와 결혼했고, 슬하에 딸을 두고 있다. 23일 이혼 소식을 알렸던 SNS 계정은 비공개로 전환됐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TV조선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