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7-07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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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명 다 채운 팀은 하나…외인 쿼터 2명 늘었지만, 구단들은 '정중동' [헬로! K리그⑥]

기사입력 2023.02.24 07:00 / 기사수정 2023.02.24 09:55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올해 '하나원큐 K리그1 2023'에서 눈여겨 볼 변화는 바로 '외국인 쿼터'다.

K리그1은 각 구단은 기존에 국적 불문 외국인 선수 3명, 아시아축구연맹(AFC) 가맹국 국적 선수(아시아쿼터) 1명, 그리고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 가맹국 선수 1명을 보유할 수 있었다.

그러나 AFC가 2023/24 시즌 챔피언스리그(ACL)부터 외국인 출전 규정을 바꿔 국적 무관 선수 보유 한도를 5명으로 늘리고, 이와 별도로 AFC 선수 1명을 집어넣을 수 있도록 하면서 K리그1도 발맞춰 변화하게 됐다. 다만 K리그1에서의 출전 선수 한도는 기존처럼 '3+1'을 유지했다.

보유 한도는 변했지만, 출전 한도는 그대로 유지되다보니 K리그1 상당수의 팀들이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12개 팀 중 '3+1'로 채운 팀이 6팀으로 절반을 차지했다.

특히 제주 유나이티드는 24일 현재까지 아시아 쿼터도 없이 3명의 외국인 선수만 영입했다. 기존 조나탄 링(스웨덴)에 유리, 헤이스(이상 브라질)가 새로 합류했다. 



제주 관계자는 "남기일 감독이 아시아 쿼터를 고려하지 않은 게 아니다. 선수를 확인하기 위해 일본을 간 적도 있고 꾸준히 보고 있는데 기량이나 검증 면에서 부족한 면이 있어서 채우지 않았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남은 이적 시장 기간 내 충원은 없다. 여름이적시장엔 충원 가능성이 있다. 여건이 된다고 무작정 덤비기보다는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또 그만큼 이번에 영입한 유리를 오래 지켜봤기 때문에 믿고 있다. 좋은 선수들로 잘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부터 ACL이 추춘제로 변경되면서 ACL에 출전하는 K리그1 구단들은 올 여름 이적시장을 더 보내고 아시아 무대에 도전할 수 있다.

그런 이유에서인지 ACL에 출전하는 전북, 울산, 포항, 인천 모두 지금도 열려 있는 겨울이적시장에서 아시아 쿼터를 제외한 국적 무관 보유한도 5명을 다 채우지 않았다. 울산은 '4+1'명 체제로 시즌을 시작하게 되고 전북, 포항, 인천은 '3+1' 체제를 유지했다. 



울산 관계자는 "구상하는 전력을 다 채워서 나온 구성이다. 각 포지션 별로 리그 최정상급 기량을 자랑하고 타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를 데려온 상황"이라며 "숫자에 연연하기 보다 원하는 전력을 구축하고 다음 이적시장을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전북도 비슷하다. 전북 관계자도 "ACL이 '5+1' 체제일 뿐 K리그1은 기존 쿼터를 유지한다. 또 8월 이후 ACL이 있어 전반기를 지켜보며 여름 이적시장에 추가 보강을 염두하고 있다. 박지성 디렉터와 김상식 감독 상의 하에 여러 측면을 고려, 우리 팀 전력에 영향 미칠 수 있는 선수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승격 팀인 광주와 대전도 각각 '4+1', '3+1'명을 채운 가운데 '5+1'명을 다 채운 유일한 팀은 대구다.

대구는 기존 세징야, 에드가, 페냐, 그리고 아시아 쿼터 케이타를 비롯해 이번에 세라토, 바셀루스를 영입해 브라질 선수로만 5명을 다 채웠다.

대구 관계자는 "개정된 규정에 맞춰서 구성했다. 원하는 조건대로 선수 영입을 빠르게 진행해서 채웠다"라며 "세징야, 에드가, 페냐가 있어서 브라질 선수 위주로 찾으려고 했고 운 좋게 원하는 조건에 맞는 브라질 선수들을 발견해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5명의 외국인 선수를 다 채운 것에 대해선 "(구단의) 목표가 컸고 지난 시즌 부진한 점도 있어서 이적시장에 빠르게 움직여 보완하려고 준비하고 노력했다"라고 답했다.



아시아 쿼터 제외 4명 이상 구성한 팀의 비율은 약 41%다. 보유 한도는 늘어났으나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쿼터는 늘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각 구단들이 외국인 선수 확충에는 상이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일단 여름 이적시장이 남아있기 때문에 구단의 상황에 따라 남아있는 외국인 선수 쿼터를 활용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ACL 출전 팀이라면 더더욱 시즌 전반기와 여름 이적시장이 중요하게 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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