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일타 스캔들’이 가슴 두근거리는 설렘과 건강한 웃음, 그리고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힐링을 선사하는 드라마의 대표주자로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tvN 토일드라마 ‘일타 스캔들’이 뜨거운 흥행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로맨스는 기본, 적재적소에 배치된 코미디와 때로는 가슴 뭉클하게 만드는 힐링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을 매료시킨 것. 특히 캐릭터를 완벽히 흡수한 배우들의 열연은 드라마의 매력을 한층 돋보이게 만들고 있다.
이에 '일타 스캔들' 측이 극 중 로맨스, 코미디, 그리고 가족애를 가장 빛나게 만들었던 배우들의 열연이 인상적인 명장면을 꼽아봤다.
#로맨스 명장면 #행선과 치열의 이별과 재회
행선과 치열의 로맨스는 많은 시청자의 과몰입을 유발,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응원을 받고 있다. 이는 캐릭터를 완벽히 체화한 전도연과 정경호의 열연이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
극 중 행선(전도연 분)이 해이(노윤서)의 엄마가 아닌 이모라는 사실을 몰랐던 치열(정경호)은 행선을 향한 감정을 끊어 내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이별을 고해야만 했다.
특별한 인연 때문에 감정이 헷갈렸던 것 같다고 진심이 아닌 말로 행선을 밀어낸 치열. 애써 담담하게 이별을 한 두 사람은 서로가 눈에 보이지 않게 되자 그제야 감정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어떤 시련이 찾아와도 묵묵히 이겨내 왔던 행선은 친구 영주(이봉련)의 품에 안겨 펑펑 눈물을 흘렸고, 행선을 바래다주고 돌아가는 차 안에서 치열은 터져 나오는 눈물을 삼켜냈다. 이처럼 두 사람의 이별 장면은 배우들의 섬세하면서도 절제된 감정 연기로 몰입을 배가, 많은 시청자의 눈시울을 붉어지게 했다.
이후 해이의 고백으로 두 사람은 다시 재회했다. 다시 만난 두 사람의 포옹에서는 서로를 향한 애틋한 감정이 오롯이 느껴졌다. 그리고 가슴 아픈 이별을 했던 한강에서 행선과 치열은 서로 언제부터 좋아하는 마음이 시작됐는지를 묻고 답하며 사랑을 확인했다.
이들의 로맨스를 가로막았던 벽이 무너진 후, 온전히 사랑하는 상대로 서로를 마주한 행선과 치열. 행복함은 물론이고, 이제 막 시작하는 연인 사이에서 느껴지는 풋풋한 설렘의 감정까지 다채롭게 표현한 전도연과 정경호의 열연이 빛났던 장면이다.
#코믹 명장면 #행선과 치열의 만취 연기 #빵 터진 ‘아찔’ 4자 대면
그동안 ‘일타 스캔들’은 적재적소에 코믹한 장면을 가미에 극을 더욱 리드미컬하게 만들었다.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드는 로맨스에 위트 넘치는 코미디의 앙상블이 배우들의 연기와 어우러져 기대 이상의 시너지를 발휘한 것. 그중에서도 극초반, 행선의 깜짝 취중 고백 장면은 드라마를 향한 열기에 제대로 불을 붙인 명장면으로 꼽힌다.
해이가 올케어 반에 합격했다는 소식에 영주와 함께 축하주를 마시고 얼큰하게 취한 행선. 우연히 혼자 걷고 있는 치열을 발견하고는 양팔을 방방 휘두르며 한걸음에 달려가 “제가 선생님 진짜 좋아하는 거 알죠”라며 치열을 번쩍 안아 드는 장면은 전도연의 전매특허 러블리한 매력까지 더해 빵 터지는 웃음을 선사했다. 특히 이 장면은 상극인 줄 알았던 행선과 치열의 관계 변화를 예감케 하기도.
그런가 하면, 행선이 혼술하고 있는 것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함께 술을 마신 치열의 만취 장면 역시 놓칠 수 없는 코믹 명장면이다. 술을 다 마시면 집에 가겠다는 행선의 말에 고량주를 원 샷하고 먼저 뻗어버린 치열.
행선에게 거의 반쯤 업힌 상태로 그가 도착한 곳은 바로 행선의 집이었다. 다음날 눈을 뜬 치열은 눈앞에 행선네 가족을 발견하고 1차로 놀랐고, 자신이 입고 있는 잠옷 바지에 2차로 놀라 주저 앉았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황급히 행선의 집을 빠져나온 치열과 그가 놓고 간 허리띠를 챙겨주기 위해 쫓아 나온 행선이 영주, 동희(신재하)와 딱 마주치게 된 것.
이에 깜짝 놀란 행선과 당혹스러움에 저항 없이 주저앉은 치열이 맞닥뜨린 아찔한 4자 대면의 순간은 폭소를 머금게 했다.
#따뜻한 가족애 명장면 #해이의 용기 #찐친 영주의 당부
행선과 영주, 재우(오의식), 그리고 해이까지, 국가대표 반찬가게 식구들은 마음을 따뜻하게 만드는 힐링을 책임지고 있다. 기쁜 일에도, 또 힘든 일에도 함께 똘똘 뭉치는 이들의 가족애가 시청자들에게도 온기를 전달하고 있는 것. 특히 행선과 치열을 위해 과거의 상처를 이겨내고 행선이 엄마가 아닌 이모라는 사실을 고백한 후 행선과 해이가 다시 마주한 장면은 가슴 뭉클함을 자아냈다. 미안해하는 해이에게 “나 희생한 거 아니야. 그냥 선택한 거야. 그게 더 맘이 편해서. 힘내서 살 명분이 필요해서”라는 행선과 “이제 이모도 이모 인생 살면 좋겠어”라며 행선과 치열의 사랑을 진심으로 응원하는 해이의 모습은 깊은 감동을 안기기에 충분했다.
이와 함께 절친의 로맨스를 응원하는 영주의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해이의 고백 이후 행선을 만나기 위해 반찬가게를 찾아온 치열에게 영주는 처음으로 친구를 생각하는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우리 행선이 진짜 좋은 애예요”라는 말 한마디만으로도 영주와 행선이 지금까지 나눠온 우정의 깊이가 얼마나 깊은지 여실히 느껴졌기 때문. 핸드볼 국가대표 시절부터 행선의 곁에서 가족 이상의 관계로 지내온 영주. 겉으로 표현하는 것보다 훨씬 더 행선의 책임감을 존경하고, 그 따뜻함을 본받고 싶어 하는 영주의 진심이 ‘일타 스캔들’을 한층 더 풍성하고 따뜻하게 만들고 있다.
한편, ‘일타 스캔들’은 매주 토, 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되며, 오는 25일 13회가 방송된다.
사진= tvN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