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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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연 "'길복순', 3인칭으로 내 삶 보는 듯…K-콘텐츠 퀄리티에 고민 有"

기사입력 2023.02.22 16:10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배우 전도연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길복순'(감독 변성현)의 공개를 앞두고 헤외 매체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할리우드 리포터(THR)는 전도연과 진행한 화상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인터뷰에서 전도연은 '길복순'에 끌렸던 이유에 대해 "제목부터 이야기의 모든 디테일까지 변성현 감독과의 대화를 통해 나온 작품"이라며 "변 감독님이 먼저 저에 관한 영화를 하고 싶다고 제안했고, 많은 대화 끝에 여성 킬러 길복순에 대한 아이디어를 구상하기 시작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길복순의 캐릭터와 특성은 변 감독이 전도연에 대해 관찰한 결과를 바탕으로 썼다면서 "나중에 대본을 읽어보니 내 삶을 3인칭 시점으로 보는 듯했다. 그래서 '아, 어떤 사람들은 나를 이렇게 보겠구나'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변성현 감독이 청부살인을 하는 킬러와 싱글맘으로서 이중생활을 하는 길복순에 대해 전도연으로부터 영감을 받았는지에 대해 설명해줬느냐는 질문에는 "감독님이 제 안에서 배우와 엄마의 모습을 보고 그 두가지 면이 굉장히 다르다고 생각하신 것 같다"고 운을 뗐다.

그는 "감독님께서는 매우 극명한 대비를 봤고, 그 점에 흥미를 느꼈던 거 같다. 그래서 그 부분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싶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감독님께서 저와 딸의 대화를 관찰하고 그걸 캐릭터와 대본에 녹여내려고 노력하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와 길복순 사이에 비슷한 점이 있는 거 같다. 우리는 모두 자신의 일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는 프로이지만, 집에서는 아이들과 교감하고 이해하는 것에 대해 어려움을 겪으면서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엄마가 될지 고민하는 여자다. 그 점이 매우 끌렸다"고 전했다.

실제로도 청부업자로서 일을 잘 할 것 같냐는 질문에는 "환상적으로 잘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전도연은 최근 한국영화에 대한 인지도의 상승과 현재 한국영화 산업에 대해서 "한국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뻗어나가고 전 세계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 가운데, 다른 많은 감독들과 더 다양한 프로젝트로 일하기를 고대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한국에서 제작되는 콘텐츠가 많아지면서 개인적으로 걱정되는 점은, 사랑받는 만큼 우리가 그에 맞는 퀄리티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느냐다"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가끔은 우리가 과도기를 겪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면서 "하지만 내 유일한 바람은 더 많은 좋은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거고, 그 안에 내가 참여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운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더 많은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 출연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tvN 주말 드라마 '일타 스캔들'에 출연 중인 전도연은 제73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베를리날레 스페셜 부문에 초청된 영화 '길복순'의 홍보를 위해 독일을 방문 중이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넷플릭스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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