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강동, 나승우 기자) K리그1 FC 서울 공격수 나상호가 황의조, 조규성을 비교하는 질문에 명쾌한 답변을 내놨다.
서울은 22일 서울 강동구 HJ컨벤션센터 강동점에서 2023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 캠프 기자회견을 열었다. 자리에 참석한 나상호는 약 6년 만에 K리그에 돌아온 황의조, 지난 시즌 리그 득점왕 조규성을 비교해달라는 질문에 대해 답변했다.
지난 2017년 성남을 떠난 후 일본, 프랑스, 그리스 리그를 거친 황의조는 프리미어리그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서울로 6개월 단기 임대됐다.
자연스레 지난 시즌 득점왕 조규성과의 킬러 대결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선수는 국가대표팀에서도 최전방 공격수 자리를 놓고 선의의 다툼을 펼쳤다.
월드컵 본선 전까지 황의조가 우세했으나 당시 소속팀 올림피아코스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해 경기 감각이 많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결국 우루과이와의 조별리그 1차전 이후 조규성에게 자리를 내줬다.
황의조를 대신한 조규성은 스타가 됐다. 가나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멀티골을 넣었다. 이후 포르투갈, 브라질전에서는 침묵했지만 빼어난 외모까지 더해져 팬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제 두 선수는 K리그에서 득점 경쟁을 이어간다.
조규성은 지난 시즌 리그 17골로 득점왕에 올랐다. 황의조는 2015시즌 성남에서 기록한 13골이 한 시즌 리그 최다 득점 기록이다. 프랑스 지롱댕 보르도 시절에는 2시즌 연속 빅리그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뛰어난 실력을 보유했다.
나상호는 두 선수 비교해 달라는 질문에 "(황)의조 형도 그렇고, (조)규성이도 좋은 기량을 갖췄다"면서도 "의조 형을 잘 도와주면 좋은 시너지가 날 것 같다. 소속팀에서 같이 뛰는 의조 형을 응원하고 있다. 또 전북이라는 팀을 잡아야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옆에서 형을 더 많이 도와주고 싶다"고 황의조의 손을 들어줬다.
한편, 지난 시즌 강등권까지 떨어졌다가 최종 라운드에서 수원 FC를 잡아내며 간신히 잔류에 성공한 서울은 알찬 전력 보강으로 이번 시즌 4강 후보로 꼽히고 있다.
나상호는 "전북이나 울산이나 우승권에서 다퉜던 팀이다. 스쿼드 자체로도 우리가 두 팀에 밀리지 않는 것 같다"며 "좋은 선수들이 많고, 어린 선수들도 좋은 기량을 갖췄다"며 "그 팀들과 경기를 해도 더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만나게 되면 꼭 승리하고 싶다"고 밝혔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