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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시어트리컬 프로덕션·롯데컬처웍스·클립서비스·에스앤코,업무협약 체결

기사입력 2023.02.22 14:49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국내 문화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인 롯데컬처웍스, 클립서비스, 에스앤코와 세계적 공연 제작사인 디즈니 시어트리컬 프로덕션은 뉴욕 현지 시간으로 지난 17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디즈니 시어트리컬 프로덕션의 인기 브로드웨이 뮤지컬들을 공동 제작, 국내에 선보인다고 22일 밝혔다.

다각적인 방면에서 이루어지는 이번 장기 협약은 막강한 콘텐츠와 제작, 유통, 마케팅의 각 전문기업들의 통합적이고 유기적인 협력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국내 공연계가 한층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동력으로 기대하는 이유다.

업무협약을 맺은 4개 사는 디즈니 시어트리컬 프로덕션의 토니상 수상작 등 세계적인 작품들을 한국어 공연으로 소개하는 동시에 공동 제작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첫 공동 제작 작품은 큰 성공을 거둔 디즈니 뮤지컬 '알라딘'으로 확정, 오는 2024년 한국어 공연으로 샤롯데씨어터에서 선보인다.

국내 공연계 대표적인 기업으로 뮤지컬 제작, 유통, 배급, 마케팅사인 클립서비스와 에스앤코는 국내 뮤지컬 산업의 확장을 위한 파트너로서 디즈니 시어트리컬 프로덕션과 오랜 시간에 걸쳐 협력을 논의해 왔다.

디즈니 시어트리컬 프로덕션의 작품들이 기존 뮤지컬 인구뿐 아니라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번 협업으로 국내 뮤지컬 콘텐츠의 다양성을 확보함으로써 새로운 시장 창출이 현실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18년 11월, 20주년 최초 인터내셔널 투어로 국내에 선보인 뮤지컬 '라이온 킹'의 성공은 국내 시장의 성장과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서울에 한정된 시장이 아닌, 대구와 함께 ‘드림씨어터’가 개관하면서 제2의 뮤지컬 도시로 거듭난 부산의 성장성이 더해지며 아시아에서의 한국의 중요성을 남다르게 평가하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이 체결된 결정적인 역할에는 롯데컬처웍스가 있다. 영화와 공연, 국내 최초 뮤지컬 전용관인 ‘샤롯데씨어터’ 설립 등 문화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롯데컬처웍스는 지난 20여 년간 국내 공연 산업의 역사와 함께해온 대표 기업이다.

이번 협약에 미래 지향적인 관점에서 산업적 역할론을 감당하며 참여를 결정, 공동제작과 장기 공연의 가능성을 열어 줌으로써 국내 뮤지컬 산업의 확장에 한 발 더 다가가게 되었다. 공연 콘텐츠와 연계할 수 있는 다양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큰 역할이 기대된다.

클립서비스 대표 설도권 프로듀서는 “한국의 공연 시장은 콘텐츠의 다양성, 그중에서도 폭넓은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매우 절실하다. 이는 주니어와 시니어 층이 미래 공연 시장의 성장동력이기 때문이다. 또한 브로드웨이를 비롯한 공연 문화가 발전한 도시의 수준으로 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콘텐츠와 장기공연으로 규모의 경제가 가능한 시장으로 성장해야 한다. 이러한 이상적이고 핵심적인 콘텐츠가 바로 디즈니 시어트리컬 프로덕션이라고 본다”라며 이번 협약의 목적을 밝혔다.

롯데컬처웍스 최병환 대표이사는 이번 협약의 의미를 “2006년 샤롯데씨어터를 오픈할 당시 개관작이 '라이온 킹'이었던 만큼 디즈니 시어트리컬 프로덕션과의 인연이 깊다. 이번 협업은 한국 뮤지컬 시장 환경에서 흔치 않은 ‘장기 공연’이라는 도전적 과제도 있지만, 세계적으로 증명된 명작을 국내 관객에게 소개할 수 있는 기회의 가치가 더 크기에 참여를 결정하게 됐다”고 전하면서 “뮤지컬 산업의 ‘키 플레이어’들이 각 사의 역량과 노하우를 집중해 협업하는 만큼, 시장 확대와 발전에 유의미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디즈니 시어트리컬 프로덕션 사장이자 프로듀서인 토마스 슈마허(Thomas Schumacher)는 “세계적으로 선보이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제작을 위해서는 훌륭한 로컬 파트너사 및 공연 관계자, 기술자, 아티스트와의 협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디즈니가 수년에 걸쳐 한국에서 선보인 많은 공연이 이 같은 협업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롯데컬처웍스, 클립서비스, 에스앤코와 협업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그들의 탁월한 경험과 우수성을 통해 한국 공연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에스앤코 대표 신동원 프로듀서는 업무협약의 성사 과정에 대해 “그동안 한국 시장의 규모를 확장시키는 데 노력해 왔다. 서울 시장의 확대뿐만 아니라 부산에서 세계적인 작품들을 꾸준히 선보이면서 시장의 확장에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했고 이러한 결과를 통해 디즈니 시어트리컬 프로덕션의 좋은 작품들을 선보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사진= 에스앤코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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