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전 SSC 나폴리 수비수 파비아노 산타크로체는 김민재와 칼리두 쿨리발리의 우열 논쟁이 시기 상조라고 주장했다.
산타크로체는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매체 '라 도메니카 아주라'와의 인터뷰에서 김민재와 쿨리발리 중 누가 더 나은가에 대한 논쟁에 관해 입을 열었다.
이탈리아 U-21 대표팀 출신인 그는 나폴리에서 2008년부터 2011년까지 3년간 62경기를 뛰었다.
쿨리발리는 지난해 여름 첼시로 떠나기 전까지 나폴리 핵심 수비수로 활약했다. 나폴리에서 8년 동안 317경기를 뛰면서 세리에A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았다.
쿨리발리가 첼시로 떠나자 나폴리는 대체자로 페네르바체에서 뛰던 김민재를 영입했다. 많은 팬들이 유럽 5대 리그에서 뛴 경험이 없는 김민재가 쿨리발리 공백을 메꿀 수 있을지 미심쩍은 눈길로 바라봤다.
김민재는 자신을 향한 의심을 실력으로 사그라들게 만들었다. 나폴리에 합류하자마자 세리에A 데뷔 시즌이라는 게 무색한 활약을 매 경기 펼치며 팀 내 핵심 선수로 자리 잡았다.
일각에서는 김민재가 쿨리발리보다 더 뛰어난 선수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는데, 산타크로체는 시기 상조라며 선을 그었다.
산타크로체는 "김민재가 쿨리발리보다 더 잘한다고? 과장하지 말자. 우리는 몇 년에 걸쳐서 봐야 하고 팀의 상황이 예전과 달라졌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쿨리발리는 상대팀에게 기회를 더 많이 허용해 주는 팀에서 뛰었다"라며 "반면 김민재는 경기당 많아 봤자 공격 기회를 3번 주는 팀에서 뛰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산타크로체는 곧바로 "김민재는 여전히 정말 좋은 선수다. 나는 이걸 다른 사람들보다 먼저 말했다"라며 김민재 실력을 부정하는 건 아니라고 설명했다.
김민재는 나폴리에 합류하자마자 세리에A 최고의 수비수로 등극하면서 수많은 유럽 빅클럽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김민재가 앞으로 나폴리에서 오랜 시간 활약하면서 쿨리발리보다 우위라는 주장에 이견이 없도록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AP/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