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인종차별 추방엔 아군과 적군이 따로 없다.
토트넘과 2022/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을 치르고 있는 이탈리아 챔피언 AC 밀란이 손흥민을 응원하고 나섰다.
토트넘은 20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경기장에서 열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 직후 SNS 등을 통해 성명서를 발표했다.
"오늘 경기에서 손흥민을 향한 온라인 인종차별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우린 손흥민과 함께 서 있다. 소셜미디어 회사들과 당국에 이에 대한 조치를 이행할 것을 요청한다"라며 손흥민에 대한 인종차별에 대해 강경 대처할 것이라는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이날 손흥민이 골을 넣자 웨스트햄 팬들로 추정되는 이들이 SNS에 개고기 관련 글을 무수히 남긴 것으로 드러났다. 토트넘은 이를 거론하며 인종차별 척결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토트넘의 이런 입장에 AC 밀란도 동의하며 손흥민과 함께 있다고 외쳤다.
AC 밀란은 '인종 차별엔 레드카드를, 우린 당신과 함께 있어요, 손흥민'이라며 구단을 상징하는 붉은색 하트를 남겼다.
지난 15일 토트넘과의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홈 경기에서 1-0으로 이긴 AC 밀란은 다음달 9일 2차전 토트넘 원정을 앞두고 있다.
AC 밀란은 상대팀 스트라이커임에도 지지 의사를 표명, 인종차별이 아주 잘못된 것임을 강조하면서 아울러 AC 밀란 팬들에게도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SNS 등을 통한 인종차별이 있어선 안 된다는 점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사진=AP/연합뉴스, AC밀란 SNS, 트위터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