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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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완, 직접 밝힌 '출연료 일부' 기부…"악역 무게감 희석"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3.02.21 11:5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임시완이 SNS 사용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전하며 악역 연기에 대한 무게감을 덜어내기 위해 출연료의 일부를 기부했다는 사실을 알렸다.

임시완은 최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넷플릭스 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감독 김태준) 인터뷰를 통해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하며 실제 많은 이들이 사용하고 있는 SNS에 대한 자신의 생각도 함께 말했다.

극 속에서 다른 사람의 스마트폰을 해킹하면서도 어떤 죄의식도 없는 치밀하고 섬뜩한 범죄를 저지르는 준영으로 서늘한 악역 연기를 선보인 임시완은 "캐릭터만으로 봤을 때, 현실에 충분히 있을법한 인물이라고 본다"고 말문을 열었다.




"준영이는 목적 자체가 단순히 금전적인 것도 아니기 때문에 더 답이 없고 소름이 끼치는 것"이라고 말을 이은 임시완은 "사람들이 SNS에 자신의 일상을 굉장히 많이 올리지 않나. 그런 것들이 그렇게 썩 그렇게 건강해 보이지는 않는 것 같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자신의 SNS 활동을 언급하며 "저도 필요에 의해서 SNS를 하고 있지만, 영화가 픽션이라고 해도 이렇게 SNS를 하는 것이 위협에 노출되기 좀 더 쉬워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오늘 어디서 뭘 했고, 어떤 것을 좋아하고, 나의 생각과 가치관이 이렇다는 것을 올린다는 자체가 제 느낌에 건강해보이지는 않는다"고 얘기했다.

임시완은 "SNS를 하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내용은 올리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저에 대해 너무 많이 알게 되는 것에 대한 부담감도 조금 있다. (카카오톡 같은) 모바일 메신저는 메시지를 주고 받는 기능이 크다 보니까 그렇다고 쳐도, (인스타그램 같은) 사진을 주로 올리는 SNS에는 공적인 내용 위주로 올리려고 한다. 만약 배우가 아니었으면 SNS를 안 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의 출연료 중 일정 금액을 기부했다고 직접 말을 꺼낸 임시완은 "영화를 시작하기에 앞서 기부를 하면서, 악역을 연기하는 것에 대해 스스로 갖고 있는 무게감을 좀 희석시키려고 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기부 금액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며 "출연료의 일부라고 해달라"며 쑥스럽게 미소 지었다.

이어 "제가 선택한 악역이니 어떻게든 스스로 당위성을 찾는 방식인 것이었다. 기부가 어떤 형식적인 것이 된다는 것에 있어서 썩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는 않기 때문에 고민을 해 봐야 하는 부분이었다. 기부를 하면서 제가 (사회적으로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도 있는) 악역을 연기하는 것에 당위성을 찾을 수 있다고 한다면 저 스스로도 괜찮을 것 같았다"고 속내를 전했다. 




임시완은 이 기부 외에도 지난 해 8월 집중호우피해를 입은 수재민을 돕기 위해 2천만 원을 기부하고, 최근에도 튀르키예, 시리아 지진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을 위해 써달라며 천만 원을 기부한 바 있다.

"만약 더 현명한 방식이 있다고 한다면 그 방법을 취할 것이다"라고 말한 임시완은 "어떻게든 선한 영향력을 전파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작품을 선택하는 문제 외에 제가 고민해야 할 부분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는 평범한 회사원이 자신의 모든 개인 정보가 담긴 스마트폰을 분실한 뒤 일상 전체를 위협받기 시작하며 벌어지는 현실 밀착 스릴러로 지난 17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돼 스트리밍 중이다. (인터뷰③에 계속)

사진 = 넷플릭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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