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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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기, 아들 잃은 슬픔 '가시고기'서 연기로 승화

기사입력 2011.05.19 18:48 / 기사수정 2011.05.19 18:48

온라인뉴스팀 기자
 

[엑스포츠뉴스=온라인뉴스팀 이효정 기자] 배우 이광기(43)가 아들을 잃은 슬픔을 연기로 승화시켰다.
 
19일 오후 연극 '가시고기' 기자간담회가 서울 대학로 서울문화재단 세미나실에서 진행됐다.
 
'가시고기'는 2000년 출간된 조창인의 동명 소설을 각색한 연극으로, 이광기는 백혈병에 걸린 아들을 위해 자신의 각막까지 포기하는 시인 아버지로 출연한다.
 
이광기는 지난해 2009년 11월 신종 인플루엔자 감염으로 아들 이석규군을 잃었다.
 
이광기는 "5월 가정의 달이라 너무 힘들었다"며 "'가시고기' 원작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출연 결정이 쉽지는 않았다. 대본을 보고 눈물밖에 안 나더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왜 이 작품이 내게 왔을까?' 곰곰이 생각했다. 신앙으로 아픔을 견디며 '이 세상에는 나보다 아픈 사람들이 많구나' 싶더라. 불치병 아이, 실종된 아이를 둔 부모의 마음이 더 아프지 않겠느냐. 나를 통해 그들의 상처가 조금이나마 치유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출연을 결심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연극 '가시고기'는 6월 1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만날 수 있다.
 
[사진 = 이광기 ⓒ 가시고기 포스터 캡처 ]

온라인뉴스팀 이효정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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