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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평정했던 명장과 재회, 김연경의 커리어는 어디까지 이어질까

기사입력 2023.02.20 09:56



(엑스포츠뉴스 장충, 김지수 기자) 한 달 넘게 사령탑 없이 버텨왔던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세계적 명장 마르첼로 아본단자(53) 감독을 모셔오는데 성공했다. 아본단자 감독을 잘 알고 있는 '배구 여제' 김연경(35)은 흥국생명은 물론 V리그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김연경이 이끄는 흥국생명은 1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GS칼텍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이겼다.

흥국생명은 이날 승리로 2위 현대건설에 승점 4점 앞선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정규리그 잔여 7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1위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게 됐다.

김연경은 GS칼텍스를 상대로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21득점과 55.56%의 공격 성공률의 파괴력을 보여준 것은 물론 탄탄한 수비로 공수에서 흥국생명의 버팀목 역할을 해냈다.

취업비자 발급 문제로 코트가 아닌 관중석에서 게임을 지켜본 아본단자 감독에게 자신이 여전히 세계 최정상급 기량을 유지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김연경은 튀르키예 리그 페네르바체에서 2013-2014 시즌부터 2016-2017 시즌까지 지휘봉을 잡았던 아본단자 감독과 함께 뛰었다. 리그 우승 2회, 컵대회 우승 2회 등을 합작해내며 서로의 능력을 강하게 신뢰하고 있기 때문에 흥국생명에서도 좋은 호흡이 기대되고 있다.

김연경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감독님이 오셨다"고 반긴 뒤 "아본단자 감독님과 얼굴을 보고 얘기한 건 4년 만인데 귀에 피가 날 것 같은 느낌이 날 정도로 많은 대화를 했다. 시즌 중이라 큰 변화를 주시기는 어렵겠지만 한국 스타일을 잘 아실 수 있도록 나도 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이번 시즌이 종료되면 FA(자유계약) 자격을 취득한다. 2024-2025 시즌까지 흥국생명을 이끌 아본단자 감독 입장에서는 김연경이 오랫동안 팀에 남길 바랄 수밖에 없다. 

김연경은 이에 대해 "감독님이 팀에 남아달라는 말씀은 안 하셨고 앞으로 남은 시즌을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서만 이야기를 많이 했다"며 "최근에 은퇴 시점을 고민하고 있다고 얘기했었는데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건 없다. 정해지는 게 있으면 팬들에게 알리겠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 선수들의 해외 진출이 현재는 없다. 외국인 감독이 오면 새로운 스타일의 배구를 접하면서 생각과 시야가 넓어질 거라고 생각한다"며 "기대가 크고 우리나라 배구에는 도전일 것 같다. 아본단자 감독님이 잘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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