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걸어서 환장 속으로’가 나태주와 여섯 고모가 함께하는 태국 효(孝) 여행기와 함께 고은아, 미르 남매가 이끄는 하이텐션 방가네의 라오스 여행 2회차를 유쾌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여행 충동을 자극했다.
19일 방송한 KBS 2TV ‘걸어서 환장 속으로’에서 나태주와 여섯 고모가 태국 전통 의상을 입고 본격적인 야시장 투어에 나섰다. 직진 언니 라인과 쇼핑 막내 라인으로 2단 분리된 고모들은 음식을 사러 나섰고, 혼자 남은 나태주는 “자유시간입니다”라며 해방감에 미소 짓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언니 라인 고모들은 “태주가 꼬치를 좋아해”라며 한국어와 보디 랭귀지까지 동원해 조카를 위한 메뉴 주문까지 성공했다.
쇼핑 삼매경에 빠졌던 동생 라인 고모들은 애교 만점 손 하트를 발사하며 과일 가격 흥정까지 시도하는 여유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나태주는 여섯 고모를 위해 젓갈 아이스크림과 두리안을 준비했지만, 특유의 향에 고모들은 “똥 냄새 나!”라며 고개를 젓다가 먹었던 두리안을 뱉는 모습으로 폭소를 안겼다.
다음 날 태국 전통 마사지를 받기로 했다. 나태주는 전신 마사지 티켓 3장이 걸린‘태주 노래 맞히기’ 복불복 게임을 제안했고, 노래 제목을 계속해서 틀리는 고모들에 “큰 실망을 했어요. 내 노래를 그렇게 모를 줄은”이라며 서운함을 드러냈다.
계속 정답을 맞히지 못한 첫째 고모는 급기야 “내 돈 내고 받을게”라며 태주의 패자부활전 제안도 거부했고, 둘째 고모마저 “나이 먹는 것도 억울한데”라며 서러움의 눈물을 흘려 모두를 당황하게 했다. 하지만 언제 울었냐는 듯 일일 특별 마사지사로 변신한 둘째 고모는 급기야 “서울에 안 갈란다! 여기 취직해야 되겄다”라며 첫째 언니 마사지를 해주며 즐거워하는 모습으로 흐뭇한 광경을 연출했다.
이어진 영상은 물놀이를 떠나는 방가네의 라오스 여행이다. 지난밤 엄마의 망고 사랑으로 용돈을 탕진해 물놀이장까지 타고 갈 수 있는 버기카는 한 대뿐이었고, 가위바위보 대결에서 은근슬쩍 승리한 아빠는 어색해하는 손자 하진을 태우고 오붓한 버기카 드라이브를 시작했다.
신나게 운전하는 아빠를 본 방효선은 “두 사람에게 좋은 추억이 될 거라고 생각해”라면서 즐거워했고, 엄마 역시 “이게 다 어제 내가 망고 세 개 먹은 덕이야”라는 말로 웃음을 안겼다.
라오스 필수 관광지 ‘블루라군’에 도착한 방가네는 아름다운 에메랄드빛 경치에 감탄했다. 밧줄 타기로 물놀이 워밍업을 시작한 방가네. 겁이 많은 고은아는 “아우! 못 하겠어! 무서워! 밀지 마”라며 비명을 지르다 물속으로 곤두박질쳐 폭소를 안겼다.
“이왕 한 거 다이빙도 해보자”는 고은아의 제안에 아빠는 “느그 엄마 언능 뛰라고 해”라며 도발했고 “이혼하고 싶냐? 누굴 뛰라고 해”라며 응수하는 엄마 역시 폭소를 유발했다. 조카 하진에 이어 아빠, 미르, 방효선까지 다이빙에 성공하자 고은아는 “내가 뛰어내리면 너도 뛰어야 돼 라는 강요는 없었으면 좋겠어”라면서 불평을 쏟아내지만 “뛰면 결혼할 수 있어”라는 방효선의 말에 돌고래 비명을 내지르며 결국 다이빙에 성공했다.
“나 이제 결혼할 수 있어?”라고 되묻는 고은아의 천진난만한 모습은 웃음 폭탄을 안겼다. 미르는 미래의 매형을 향해 “방가네 둘째 딸, 집도 있고 통장도 빵빵하고 자립심도 강하고 요리를 정말 잘합니다”라며 어필했고, 고은아 역시 “함께 음주를 즐길 수 있는 튼튼한 간을 갖고 계신 남성분이 계신다면 글 남겨 주세요”라며 공개 구혼에 나섰다.
고은아, 미르 남매가 야심 차게 준비한 다음 일정은 열기구 타기다. 열기구가 하늘로 떠오르자 무서워 고개를 못 드는 가족들과는 달리 아빠는 “아따 좋아~ 너무 좋아”를 연발했지만, 엄마는 “10년은 늙은 것 같아. 말 시키지 마!”라며 짜증을 냈다.
하지만 고은아가 여행 첫날부터 그토록 원했던 라오스 일몰이 눈앞에 펼쳐졌고, 하늘 위 방가네를 향해 손을 흔들어주는 라오스 주민들과 “우리 모두 행복하자”는 고은아, 미르 남매의 말은 그림 같은 풍경을 완성시키며 모두를 미소 짓게 했다. 아빠는 인터뷰에서 “몇 년간 고생했던 것이 오늘 다 풀린 기분”이라며 “오늘이 최근 10년 중에 최고로 좋았어요”라는 말로 고은아, 미르 남매에게 뿌듯함을 안겼다.
사진= KBS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