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과거 리버풀을 이끌었던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이 다르윈 누녜스를 보고 페르난도 토레스를 떠올렸다.
베니테스 감독은 19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누녜스를 과거 리버풀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이었던 토레스와 비교했다.
누녜스는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옵션 포함 무려 1억 유로(약 1389억원)라는 거액으로 영입되면서 리버풀에 새 둥지를 틀었다.
빠른 스피드와 강력한 슈팅이 장점인 누녜스는 이번 시즌 리그 17경기에서 6골을 기록하며 천문학적인 이적료에 비해 공격포인트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누녜스가 세계 최고의 축구 무대 중 하나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 적응하는데 고군부투하자 과거 리버풀을 이끌었던 베니테스 감독이 토레스를 예시로 들며 누녜스를 옹호했다.
베니테스 감독은 "누녜스는 하드 워커다. 그는 경기 중 기회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뛰어다닌다"라며 "누녜스가 멋진 골을 넣는다면 감독은 참 행복할 것"라고 주장했다.
누녜스 자질에 대해 베니테스 감독은 "상대팀 감독이라면 참 걱정스러울 거다. 누녜스는 뒤에서 달려도 앞서갈만한 속도를 갖고 있기에 항상 상대팀 감독을 걱정하게 만든다"라고 설명했다.
누녜스에 대해 설명한 베니테스 감독은 "페르난도 토레스가 리버풀에 처음 왔을 때도 그랬다. 그는 득점 기회를 살리는 걸 어려워했다"라며 전 리버풀 공격수 토레스를 언급했다.
이어 "토레스는 훌륭한 선수였지만 훌륭한 마무리는 아니었다"라면서 "그는 우리와 함께 노력했고, 그 결과 우리가 아는 페르난도 토레스가 됐다"라고 덧붙였다.
토레스는 2007년 여름 큰 기대를 받고 리버풀에 입성했지만 리그 첫 11경기 동안 단 4골만 기록하면서 부진한 경기력을 보였다.
토레스가 득점 가뭄에 시달리고 있음에도 베니테스 감독은 믿음을 져버리지 않았다. 그 결과, 토레스는 이후 22경기에서 무려 20골을 터트리며 리버풀 첫 시즌에만 리그 24골을 기록했다.
이후 토레스는 리버풀의 '영원한 주장' 스티븐 제라드와 환상적인 호흡을 보이며 일명 '제토 라인'을 형성해 2011년 1월 첼시로 떠나기 전까지 리버풀의 주포로 활약했다.
사진=E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