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개그맨 겸 가수 영기가 전향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19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제 무대 보면 억 소리 나실걸요 우승 상금'이 가면을 벗자 영기가 정체를 드러낸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영기는 '제 무대 보면 억 소리 나실걸요 우승 상금'으로 무대에 올랐고, '복면가왕 트로피에 제 이름 새기러 왔어요 우승 트로피'와 1라운드 듀엣곡 대결에서 바이브의 '미친거니'를 열창했다.
영기와 '복면가왕 트로피에 제 이름 새기러 왔어요 우승 트로피'는 수준 높은 가창력으로 애절한 감성을 자극했고, 영기는 1라운드에서 탈락해 가면을 벗었다.
영기는 "무대에서 유쾌하게 노래하는 사람. 개그맨 가수 개가수로 인사 올리고 있다. 권영기다. 반갑다"라며 자신을 소개했고, 김성주는 "원래 데뷔를 개그맨으로 MBC 공채이지 않냐"라며 반가움을 드러냈다.
영기는 "2008년에 MBC 공채 17기로 입사를 했다"라며 밝혔고, 이윤석은 "너무 반갑다. 개그 할 때부터 아이디어도 좋고 연기도 잘하고 노래도 잘하고 재주가 너무 많았다"라며 칭찬했다.
특히 김성주는 "지금 트로트 가수로 활동하시지 않냐. 가수의 길로 이끌어 준 사람이 박명수 씨라고 쓰셨다"라며 물었다.
영기는 "4기 박명수 선배님이시다. 10년 전쯤에 제 1회 희극인의 날이라는 행사가 있었다. 거기서 분명 '편하게 와서 우리 희극인끼리 잔치를 하자. 방송사끼리 경쟁하는 게 아니다'라고 전달을 받았다. KBS 개그맨 분들이 무대를 짜셨더라"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영기는 "우리도 창피하면 안 된다고 해서 '영기야 너 노래 좀 하지? 지금 생각나는 게 뭐 있냐?'라고 해서 '땡벌 생각납니다'라고 했다. 그렇게 해서 무대를 했더니 다음날 박명수 선생님이 전화가 오셔서 '네가 땡벌이야? 불러봐'라고 하시더라. 그래서 또 불렀다. 그 당시 선배님이 거성엔터테인먼트라는 소속사를 하고 계셨는데 그때 (저를) 영입해서 많이 도와주셨다. 그때부터 트로트를 공부했다"라며 털어놨다.
또 김성주는 "영기 씨가 정말 열심히 활동하셨는데 13년 무명이었다고 한다. 그때 정말 힘들었다고"라며 탄식했고, 영기는 "힘들었다. 그때는 몰랐는데 그 시절을 되돌아보니까 20대에 좋은 기억이나 추억이 하나도 없더라. 무작정 버티기만 했던 것 같다"라며 고백했다.
더 나아가 영기는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항상 무대에 설 때는 똑같은 마음이다. 제가 무대에서 조금 더 힘들면 관객들이 즐거워하더라. 정말 열심히 즐겁게 해드리는 게 목표다"라며 못박았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