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나영 인턴기자) '효자촌' 안영미가 달라진 식성을 공개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ENA '효자촌'에서는 두 번째 꽃구경으로 신성 부자가 정해진 가운데, 부모님과의 이별을 생각해보는 아들들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는 어머니를 위해 금세 밥상을 차리는 윤기원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오늘 아침 뭐 먹게? 밥 볶을게, 밥 볶아"라며 비몽사몽인 상황에서도 어머니의 밥을 챙긴 윤기원은 곧 금세 메뉴를 결정하고 부엌으로 갔다.
순식간에 볶음밥과 어묵탕을 뚝딱뚝딱 만들어 내는 윤기원. 양치승은 "음식을 왜 이렇게 잘해?"라고 감탄했고, 안영미는 "나 '효자촌' 보면서 왜 이렇게 식욕이 늘었지? 너무 먹고 싶어"라며 입맛을 다셨다.
어머니 역시 "준비는 진짜 철저히 잘해오셨군. 다시팩까지 챙겨오시고 잘 해오셨어"라며 칭찬했다.
어머니를 위해 야무지게 계란 위에 하트까지 그린 윤기원은 아침마다 술을 마시던 것과 달리 보리차를 마시고 요리도 완벽하게 해내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여 감탄을 자아냈다.
먼저 이날 방송에서 꽃구경을 가게 된 신성은 "이제 아버지를 다시 못 본다는 마음을 가지니까"라며 "보고 싶으면 어떻게 해요? 보고 싶을 땐?"이라며 절절한 마음을 전했다.
하지만 신성 부는 "조금 잊어도, 돼. 잘 살아라. 아버지 이제 떠날게"라며 떠나려고 했지만, 신성은 "좀만 더 있다가 가시면 안돼요? 아버지 한 번만 안아봐도 돼요?"라며 쉽게 보내려고 하지 않았다. 결국 아버지를 안자 더 터져나오는 눈물에 신성 부 역시 잘 참아왔던 눈물을 숨기지 못했고, 패널들 역시 눈물을 흘렸다.
신성은 "죄송하다. 아버지의 아들이여서 너무 행복했다"며 아버지께 마지막으로 절을 하며 "아버지, 사랑합니다"라고 고백했다. 절을 하며 눈물을 쏟는 아들을 뒤로 하고, 결국 떠난 아버지.
꽃구경 이후 신성은 "붙잡고 싶어도 못 잡는 거지 않나. 계속 마음 속에는 더 잘해드릴걸, 머릿속에는 그 네 단어밖에 안 떠오르더라"며 심경을 전했다.
남겨진 아들들 역시 심정이 복잡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유재환은 "받아들여야만 하는 것인가? 영원히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일인데. 이것을 받아들여야 한다면 어떤 자세여야 할까? 어떻게 하면 마무리를 예쁘게 짓는 것일까? 많은 생각이 든다"고 말했고, 김부용은 "그때 닥쳐봐야 알 것 같다. 지금은 아무리 상상해봐야..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일이라서"라고 답했다.
윤기원 역시 "언제까지나 어머니가 제 곁에 계실 수는 없으실 건데.. 좀 늦게 왔으면 좋겠다, 그 시간이. 조금 더 제가 뭘 더 해드릴 수 있을 만큼. 더 많이 재미나게, 또 맛난 것 좀 드셔보시고, 더 오래오래 계셨으면 좋겠다. 별로 생각하고 싶지 않다, 아직까지는"라며 절절한 마음을 보였다.
이날 방송에서 아버지와 함께 낚시를 하러 온 양준혁.
운동 선수에게 좋다는 붕어즙을 많이 해줬다는 준혁 부.
양준혁은 "어릴 때 아버지랑 같이 낚시 가서 낚싯대 던져 놓고, 매운탕도 끓여 먹던 기억이 있는데 45년 만에 간 것 같다. 왜 아버지랑 이런 시간을 자주 못 가졌었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버지랑은 멀어졌는데 많이 가까워졌다"며 효자촌에서의 수확을 밝혔다.
준혁 부는 "제일 효자다. 손자 하나는 딱 안아보고 죽어야 될 텐데"라고 마지막 소원을 전했다.
사진 = ENA 방송화면
이나영 기자 mi994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