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나영 인턴기자) '효자촌' 신성이 아버지와의 이별에 눈물을 쏟았다.
19일 방송된 ENA '효자촌'에서는 두 번째로 꽃구경을 떠나게 된 신성과 신성 부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마치 한 동네 모여 살던 그 시절과 같이 도란도란 점심을 먹은 효자촌 식구들.
신성이 정신없이 잠에 든 사이, 부름을 받고 온 신성 부는 "이제 효자촌에서 아드님과 작별할 때가 된 것 같다"며 꽃구경의 주인공이라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소식을 들은 신성 부는 담담하면서도 복잡한 듯한 표정을 보였다.
데프콘은 "이제 아버지가 어떻게 얘기를 꺼내실지"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안영미는 "군대 얘기만 눈물짓는 분이신데"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집으로 돌아온 신성 부는 잠자던 아들에게 봉투를 건넸다. 신성은 "꽃으로 되어 있는데, 꽃구경 그건가?"라며 곧 봉투의 정체를 확인했다.
그러고는 "인생을 살다 보면 아버지도 언젠가는 이승에 계신 게 아니라 그런 일이 생기잖아, 나중에. 이별을 하는 그런 느낌인 것 같은데. 이제 못 본다고, 나를"이라며 담담하게 설명했다. 하지만 끝내 눈물을 감추지 못하는 신성. 신성 부 역시 가상이지만 이별이 다가오자 가슴이 턱 막히는 모습을 보였다.
손을 붙잡고 꽃구경을 가는 신성 부자.
섭섭함을 감추려 차마 쳐다보지도 못하는 두 사람. 신성 부는 "네가 잘 해준 밥 먹고, 호강하고 간다"며 어렵게 입을 떼었다.
깊은 산속으로 향하는 부자. 마침내 작별 장소에 도착하자, 신성은 "내가 업어드릴게, 한 번만 업어드릴게"라며 아버지를 업었다.
업은 채로 계곡물을 건너 도착한 이별 장소. 신성은 눈물을 쏟으며 한 번이라도 아버지의 얼굴을 보려고 했다.
신성 부는 "너무 아버지 속 하나도 안 썩였어. 너 군대 갈 때 얼마나 울었는 줄 아니. 제대하고 성장했으니 아버지도 마음이 많이 놓이는 거야. 어쨌거나, 건강해라. 응?"이라며 마지막 인사를 덤덤하게 전했다.
이어 계속해서 눈물을 보이는 신성을 다독였다.
신성은 "이제 아버지를 다시 못 본다는 마음을 가지니까"라며 "보고 싶으면 어떻게 해요? 보고 싶을 땐?"이라며 절절한 마음을 전했다.
하지만 신성 부는 "조금 잊어도, 돼. 잘 살아라. 아버지 이제 떠날게"라며 떠나려고 했지만, 신성은 "좀만 더 있다가 가시면 안돼요? 아버지 한 번만 안아봐도 돼요?"라며 쉽게 보내려고 하지 않았다. 결국 아버지를 안자 더 터져나오는 눈물에 신성 부 역시 잘 참아왔던 눈물을 숨기지 못했고, 패널들 역시 눈물을 흘렸다.
신성은 "죄송하다. 아버지의 아들이여서 너무 행복했다"며 아버지께 마지막으로 절을 하며 "아버지, 사랑합니다"라고 고백했다. 절을 하며 눈물을 쏟는 아들을 뒤로 하고, 결국 떠난 아버지.
꽃구경 이후 신성은 "붙잡고 싶어도 못 잡는 거지 않나. 계속 마음 속에는 더 잘해드릴걸, 머릿속에는 그 네 단어밖에 안 떠오르더라"며 심경을 전했다.
신성 부는 "아들이 자꾸 울더라. 그 생각만 하면 눈물이 난다. 나도 말문이 막히더라. 나한테 절하고서 서로 이별할 때는 진짜 참 어렵더라, 눈물이 나서"라며 눈물이 나올까 급히 마무리를 지었다고 전했다.
또 아들에게 해주고 싶었던 말로는 "잘 살아라. 너 성공해서 잘 살라는 거, 그거다"라며 끝까지 아들을 생각하는 마음을 전했다.
사진 = ENA 방송화면
이나영 기자 mi994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