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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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살해 후 두 딸 방치…시신과 함께한 자녀들 '결국 아동학대' (용감한 형사들2)

기사입력 2023.02.18 11:21 / 기사수정 2023.02.18 11:21



(엑스포츠뉴스 명희숙 기자) '용감한 형사들2'에서 모두의 분노를 유발한 사건들이 공개됐다. 

17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2’에는 고양경찰서 화정지구대 김재기 경위와 인천광역수사대 강력범죄수사팀 김면중 경정이 출연해 사건 일지를 공개했다.

이들이 공개한 첫번째 사건은 2013년 추석 연휴 마지막 날, 옆집 여성이 사망한 것 같다는 신고로부터 시작된다. 최초 발견자는 피해자의 남편과 친정 엄마로, 부부는 경제적 문제로 잠시 별거 중이었다. 

저녁 식사 후 남편은 큰딸과 함께 본가로 갔고, 둘째와 막내는 엄마와 함께 있다 범행을 당하게 된 사건이었다. CCTV에는 본가로 귀가하던 남편과 큰딸이 엄마와 인사를 하는 모습이 담겼고, 큰딸은 "엄마가 현관 앞에서 찡그린 채 손을 흔들었다"고 증언해 완벽한 알리바이가 있었다.

그러나 범행 현장은 어지러운데, 무언가 부자연스러웠다. 조작의 정황이 많았던 것. 현장에서 대성통곡하던 남편이 귀가 중 엘리베이터 CCTV에서는 곧바로 여유로운 모습을 보인 것이 포착돼 수사의 전환점을 맞게 됐고, 모든 증거는 남편을 향했다.

남편은 증거를 제시하자 당황했지만, 결국 거짓말 탐지기 조사 결과 대답과 달리 흔들리는 파장으로 거짓말 임이 드러났다. 남편은 평소 경제적 능력이 없고, 아내와 다툼이 잦아 최근 협의 이혼에 합의했고, 몸싸움을 하다 홧김에 우발적 살해를 했다며 범행을 인정했다. 그러나 조작된 증거들로 계획 범죄가 입증됐고 여기에 두 자녀들을 엄마의 시신과 함께 방치해 아동 학대 혐의까지 추가되며 징역 20년을 선고 받았다.



두번째 사건은 그야말로 '뻔뻔한 사건'이었다. 2013년 한 남성이 등산 간 어머니가 4일째 돌아오지 않는다며 신고를 한 것. 어머니와 함께 사는 형은 실종 당일 자취를 감췄고, 집 인근 주차장에서 발견된 형의 차량에서는 내비게이션과 블랙박스 등도 사라져 형을 의심하게 했다.

형의 차량 번호판을 추적하며 동선을 확인하고, 톨게이트에서 통행증을 확보 후 지문을 분석 의뢰한 결과 지문의 주인은 놀랍게도 동생이었다. 형 역시 행방불명이었지만 동생은 어머니만 선택적으로 신고한 것. 어머니는 평소 지인들에게 "둘째가 나를 죽일 수도 있다"며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것을 토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긴급 체포 된 동생 김 씨는 경찰이 지문을 조작했다고 우기며 강압 수사설을 주장해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났다. 그러나 형사들은 계속해 수사를 이어갔고, 김 씨와 아내의 휴대폰 메신저 대화를 복구한 결과 이들은 범죄를 모의해왔다. 그러나 두 사람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발뺌했다.

이에 형사들은 부부를 분리해 자백을 유도했고, 아내의 거짓 진술과 형사의 직감을 토대로 어머니의 시신을 찾았으나, 신원 파악이 어렵도록 훼손돼 모두를 분노하게 했다. 이어 형사들은 형의 시신 향방도 물었으나, 김 씨는 끝까지 형사들을 농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형사들의 심리전이 통하며 울진의 한 자갈밭에서 형의 시신도 찾을 수 있었다.

김 씨 부부는 결혼 후 이어진 고부 갈등과 도박 중독으로 인해 빚이 생겨, 어머니에게 돈을 요구했고 이를 거절하자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아내는 수사 중 극단적 선택을 했고, 재판 결과 김 씨는 1심에서 사형, 2심에서는 피해자 친지들이 탄원서를 제출하며 무기징역으로 감형돼 모두를 씁쓸하게 했다.

사진= E채널

명희숙 기자 aud666@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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