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배우 견미리가 13년만 인터뷰를 통해 남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과연 싸늘하던 여론을 돌릴 수 있을까.
오는 4월이면 가수 이승기와 배우 이다인이 결혼한다. 이에 견미리의 남편이자 이다인의 양부 A씨의 경제적 이슈가 거론되며 부정적 여론이 형성됐다.
A씨는 주가를 조작해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로 2011년 실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2016년에는 코스닥 상장업체 보타바이오의 주가를 조작해 수십억 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로 구속됐다. 재판부는 1심에서 징역 4년에 벌금 25억원을 선고했고, 항소심에서는 무죄 판결을 내렸다. 현재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견미리는 "오해의 소지가 있었던 건 인정하지만, 사실이 왜곡돼 있는 부분이 많다. 터무니 없는 얘기들까지 뒤섞여 갈수록 확대 재생산되는 걸 보며 모든 분들에게 용서를 구하는 마음으로 용기를 냈다"며 "한번 씌워진 미운털 이미지가 이렇게 오래갈 줄 몰랐다. 그 여파가 새로운 식구가 될 승기군에게까지 미친다는 게 너무 미안하고 힘들다"고 했다.
딸 이다인과 예비 사위 이승기를 위해 발 벗고 나선 것.
견미리는 남편의 과거 유상증자 대금으로 사용했다는 266억 원의 행방에 대해 "허위 공시에 의한 부당한 이익을 취했다는 건데 그 돈은 개인 명의로는 1원도 쓸 수 없는 회사 돈이고, 실제로도 개인이나 가족에게 쓴 일이 없다"며 "재판 과정에서 모두 해명된 일"이라고 전했다.
다단계 사기 제이유(JU) 사건 연루에 대해서는 "그 부분도 실제 왜곡된 부분이 많다. 저 역시 피해자이기 때문"이라며 "어리석게도 저 역시 속아서 돈을 뜯기고 당했지만 저보다도 힘들었던 분들의 고통을 알기에 당시엔 해명할 수도 없었다"며 억울함을 표했다.
이어 다른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있고, 유사한 논란이 반복되는 것에 대해서는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인 사안이라 말씀 드리기가 매우 조심스럽다"며 "유상증자로 주식을 매각해 차익을 냈다는 부분은 실제와 다르다. 지금 일일이 설명드릴 수 없는 점 양해해달라. 재판부의 최종 판단이 이를 입증해줄 것이란 확신은 갖고 있다"고 밝혔다.
견미리는 인터뷰에 이어 '법적대응' 공식입장도 냈다.
견미리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대호는 "피해자만 30만 명 이상으로 자살한 피해자도 발생하였다는 루보의 주가조작 사건은 견미리 씨와 남편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며 "견미리씨 부부는 다단계 사기 사건 제이유의 엄연한 피해자"라고 강조했다.
이어 "둘째, 견미리씨 남편이 코어비트의 유상증자 대금 266억 원을 가져가서 이를 개인의 부채상환에 썼다는 보도 역시 사실이 아니다. 견미리씨 남편은 5억원을 대여받은 적은 있으나 그 5억 원은 몇 달 후 변제를 하여 결과적으로 코어비트의 돈을 가져가서 본인의 부를 축적한 사실이 없다"고 설명했다.
셋째 '견미리의 한남동 주택이 범죄 수익으로 마련되었고 가족들은 그 돈으로 죄책감 없이 호의호식 하고 있다'는 보도도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법률대리인은 "해당 주택은 2006년 말 견미리 씨가 토지를 매수하여 지었고 주택의 자금 출처는 당시 견미리 씨의 30여년 간의 배우 활동으로 발생한 소득"이라고 전했다.
견미리의 솔직함 담긴 인터뷰에 일부 네티즌들은 "견미리 인터뷰로 오히려 몰랐던 걸 알게 됨. 유사한 사건으로 현재 재판 진행 중이구나","이승기가 쏘아 올린 작은 공" 등의 반응을 보였다.
견미리 역시 인터뷰로 인해 남편과 관련된 논란이 재조명 될 것을 모르지 않았을 터. 그는 "제 인터뷰가 또 다른 비난의 불씨가 될지언정 한 번은 사실대로 자초지종 말씀을 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비난의 불씨'를 감수하면서까지 가족을 둘러싼 논란을 해명한 견미리. 이에 싸늘하고도 부정적이던 여론을 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