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FC바르셀로나가 과거 조셉 바르토메우 회장 시절 전 심판기술위원회 부회장에게 돈을 지급한 사실이 적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매체 포브스는 15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는 140만 유로(약 20억원)를 심판에게 지불해 위기에 직면했다"라고 보도했다.
포브스는 이어 "바르셀로나는 전 심판기술위원회 부회장인 조세 마리아 엔리케스 네그레이라에게 140만 유로를 지불한 혐의로 강등이나 승점 삭감과 같은 극단적인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이는 바르토메우 전 회장 재직 때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또 "네그레이라는 1994년부터 2018년까지 스페인 왕립축구협회에서 일을 했으며, 바르셀로나 검찰청은 바르셀로나 구단이 2016년부터 2018년까지 그가 소유한 회사에 돈을 지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라고 현재까지 나온 상황을 덧붙였다.
네그레이라는 현재 혐의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 포보스는 "네그레이라는 검찰 증언에서 심판 결정에 대한 특혜를 준 적은 없다고 부인했으며, 선수들이 심판에게 어떻게 행동하면 좋을지에 대한 자문과 심판별 성향을 조언해주는 목적으로 돈을 받았다고 주장했다"면서 판정 의혹엔 선을 그었다.
하지만 보도에 따르면 네그레이라가 증언한 내용과 같은 서비스를 바르셀로나에 제공했다는 문서가 없다. 또 조언했다는 점을 증명할 수 없는 상태다.
이에 대해 네그레이라는 구두 조언이었기에 보고서가 없다고 주장 중이다.
바르셀로나도 해당 의혹과 관련된 성명문을 발표하며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
바르셀로나는 1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과거 클럽은 외부 기술 고문과 계약했고, 스페인 다른 구단 유소년 선수들의 비디오 형식 기술 보고서를 받았다. 또한 코치들이 원한 정보를 보충하기 위해 심판 관련 보고서도 요청했는데 이는 흔한 일이다”라며 네그레이라의 회사와의 계약이 일반적인 업무이며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언급했다.
리그 선두를 달리는 시점에서 이러한 소식이 등장한 것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했다.
바르셀로나는 "바르셀로나와 관련된 해당 정보가 이번 시즌 최고의 순간에 정확하게 등장한 것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바르셀로나는 이 정보의 결과로 발생할 수 있는 구단의 명성을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다"라며 강경한 입장을 내비쳤다.
이번 시즌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 체제하에서 리그 선두로 오른 바르셀로나(승점 56)는 2위 레알 마드리드(승점 45)와의 격차를 11점 차까지 벌렸다.
2018/19 시즌 이후 다시 우승컵을 들어 올릴 기회를 잡은 바르셀로나가 과거 문제로 우승 도전에 적신호가 켜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EPA/연합뉴스, 바르셀로나 공식 SNS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