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이채담이 스토커에게 고수위의 사진을 전송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이채담은 15일 엑스포츠뉴스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채널S '진격의 언니들' 출연 소감을 전했다.
이채담은 '진격이 언니들'을 통해 성인 배우로서의 고충과 관련한 아픈 과거를 털어놓았다. 그는 "반지하 살 때 훔쳐보고 스토킹 당한 적도 있다"며 "스토커가 보름에 한 번씩 제 지인을 거론하며 자신을 만나자고 신체 사진을 보내더라. 무서웠다"며 스토킹 피해를 고백했다.
이와 관련 이채담은 "경찰서도 갔다. 2013년이었는데 당시 사이버수사대가 시작할 때였다. 그래서 인터넷에 찾아보니까 여러 가지 힘든 일이 있어도 속 시원하게 풀린 사건들이 없더라. (저와 같이) 힘들다는 고충들이 있어서 위안 삼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메신저가 15일 정도 지나면 데이터가 없어진다고 하더라. 개인적으로 저장하라고도 하는데, 당시에는 (몰랐다). 스토커가 (이를 알고) 15일에 한 번씩 자료를 보냈더라"라고 밝혔다.
이채담은 방송을 통해 스토커가 성인 배우임을 폭로하겠다며 협박을 이어갔고, 이에 "나중에는 내가 죽을 것 같아서 그 스토커에게 오히려 제 야한 사진을 다 보냈다"며 "'내 야한 사진을 다 봐버려라'라며 더 보냈더니 연락이 없더라"라고 밝혔다.
당시 어떤 심정이었는지 묻자 "당시 남자친구도 없었다. 기댈 때도 없고 밑져야 본전이라고 생각했다. 더 심한 사진을 보내버렸다"라며 "일하는 사람들에게 더 힘든 걸 얘기하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성인배우로 고충을 겪으면서도 이채담은 "배우라는 직업이 힘들어도 제가 살아온 인생에 비하면 힘든 게 아니다. 유일하게 숨 쉴 수 있는 공간이다. 힘들 때마다 유일한 안식처라고 생각했다"며 직업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성인배우로 데뷔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이채담은 "원래 배우가 꿈은 아니었고 우연한 계기로 캐스팅 돼서 6개월 정도 고민하다가 첫 촬영을 했다. 첫날 촬영하고는 후회도 엄청 심했고, 영상도 다 지우고 싶고 큰 후회가 되더라. 이 직업에 대해서는 당시에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고 전했다.
방송에서 못 다한 말이 있는지 묻자 그는 "힘들어하는 친구들 방송 보고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저를 보는 시선들이 건강해져가는 게 보이는데 다른 분들도 그렇게 보셨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해주고 싶고 우리 쪽도 연기 선입견 없이 장르를 넘나들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한 PD로부터 성인 배우들은 감정씬을 못하기 때문에 배우가 아니라는 말을 들었는데 좀 그렇더라. 일반 사람들은 잘 모르니까 그렇다 쳐도, 잘 아시는 분이 그러니까 속상하더라. 그런 기회가 없었을 뿐인데 몸만 굴리면 다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토로했다.
끝으로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해 이채담은 "지금은 성인 배우로서 활동하면서 다른 플랫폼 도전해 보고 싶다. 조만간 좋은 모습으로 또 찾아뵙겠다"라며 인사를 전했다.
사진=채널S 방송화면, 이채담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