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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빈 "'트롤리' 분위기 최고, 종영 후 더 자주 만나" [엑's 인터뷰③]

기사입력 2023.02.18 11:50 / 기사수정 2023.02.19 11:08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정수빈이 '트롤리' 현장 분위기에 대해 이야기하며 출연배우들과의 친분을 자랑했다.

최근 정수빈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엑스포츠뉴스 사옥에서 SBS 드라마 '트롤리'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트롤리’는 과거를 숨긴 채 살던 국회의원 아내의 비밀이 세상에 밝혀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딜레마 멜로 드라마로 14일 종영했다.

극 중 김혜주(김현주 분), 남중도(박희순) 부부에게 찾아온 미스터리한 소녀 김수빈 역으로 첫 공중파 데뷔를 마쳤다.

정수빈은 '트롤리'에서 유산의 아픔을 겪거나, 친어머니에게 버림받는 아픔이 있는 인물을 맡아 연기했다. 이 밖에도  '3인칭 복수'에서는 학교 폭력 피해자로, '소년심판'에서는 몰카 피해자로, '아일랜드'에서는 남자친구의 폭행과 협박에 노출된 여고생으로 출연하며 아픔 있는 인물을 표현했다.

이에 대해 정수빈은 "사연이 있고 아픔이 있는 역할이고, 실제로 저희 삶 가까이 겪은 분들이 계신다. 그분들한테 상처를 또 드리고 싶지 않다"며 "인물들이 나중에 성장을 하니까 그들도 공감을 함으로써 배우로서 위로가 되고 싶다. 조심스럽고 소중하게 표현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연기적으로 힘든 부분은 없었을까. 그는 "연기 하면서 연기적인 힘듦보다 그 정도의 고통 수위를 겪는 연기를 직접 하면서 체력적인 부분이 (힘들었다)"라며 "그 상황에 그 친구라면 그랬을 것 같은 생각을 하며 몰입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후회 안 남게 열심히 임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정수빈은 김무열과의 호흡에 대해 "'소년심판'에서도 뵀다. 해당 화에 인물로 법원에서 밖의 못 뵀지만 선하신 분이라고 느꼈다. '트롤리'에서 결이 다르게 준비하시는 게 느껴졌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극 중 저에게 무서운 보좌관 느낌이신데, 현장에서는 아내이신 윤승아 선배님과 집에서 '한사랑 산악회'를 따라 하시는 영상이 그때 화제가 돼서 따라 해주셨다"라며 화기애애했던 현장 분위기를 이야기했다.



또한 "같이 장면을 만들 수 있게 호흡할 수 있게 도와주셔서 감사했고, 지금 은 짧게 호흡을 맞췄지만 또 언젠가 긴 호흡으로 연기를 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현주와의 호흡에 대해 이야기하며 "연기 조언도 해주셨다. 감정을 표출만 해야 할 것 같은 장면도 있었는데 '담고 있는 게 어떠한가'라고 하셨다. 더 큰 깨달음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 가지로 매 순간 배우는 게 정말 많았다. 무거운 역할이지만 자신과 인물과 같이 가는 느낌 보다는 분리시키는 작업이 배우한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지점에 있어서 많이 도와주셨던 것 같다. 그래서 현장 분위기를 제일 좋게 만들고자 해주셨다. 현주 선배님은 역할상 어두운 역할을 하셔야 하는데 엄청 밝으셨다. 두 분이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주시니까 현장 분위기가 화기애애했다"라고 밝혔다.



극 중 김현주는 정수빈을 친딸처럼 대하며 아껴준다. 화기애애한 현장 분위기에 실제로도 박희순, 김현주에게 딸 같은 존재였을 것 같다는 질문에 그는 "딸로서 있고 싶었지만 선배님들이 너무 젊으시다. 엄마, 아빠라고 하기엔 아직 꿈도 꾸시고 엄청 젊으시다. 언니, 오빠 같은 느낌이었다"라며 웃었다.

정수빈은 "'트롤리' 팀이 현장 때는 오히려 각자 인물 집중했었는데, 인물을 떠나보내고 나서는 지속적으로 연락도 하고, 만남도 자주 갖는다"며 "저는 너무 감사하다. 작품 끝나고 못 뵐 줄 알았는데 그 이후에 더 많이 만나는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그는 김현주가 출연하는 영화 '정이'를 언급하며 "최근에 개봉했을 때 뵀다"라며 "작품 끝내고 한 달에 한 번씩은 사적으로 만나는 것 같다. 너무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트롤리'에서 김수빈 역을 맡은 정수빈은 동명이인 역할에 대해 "너무 행복했다"며 "수빈이라는 인물 언젠가 만날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기회가 빨리 와서 신기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배우들과 직접 함께 호흡을 하니 더 좋은 배우분들이셨다. 트롤리 현장도 너무 좋았다"고 강조했다.

정수빈은 지난해 '너와 나의 경찰수업', '소년심판', '3인칭 복수', '트롤리', 아일랜드'까지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이에 대해 "정말 좋은 동료도 많았고 선배님도 만났고, 제가 만난 모든 감독님들이 스승님이 되어주셨다. 지금의 제가 한 발자국 성장할 수 있게 도와주셔서 감사하고 언젠가 제가 지금처럼 꾸준히 좋은 배우가 돼서 나중에 그분들 만나게 됐을 때 감사함을 또 다시 표현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싶기도 하다"며 감사함을 드러냈다.

또 "저에게 2022년은 인물들한테도 고마운 것 같다. 아픔이 있었는데 치유 성장을 한다. 그 계기로 힘든 상황 속에서도 이겨내는 법을 배워서 저라는 사람이 힘든 것에 강해지더라. 한 발자국 성장하게 된 계기가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맡아보고 싶은 역할에 대해 그는 "액션처럼 몸을 잘 쓰는 걸 직접 스스로 해보고 싶기도 하고 '멜로가 체질'처럼 20대 청춘들이 겪고 있는 것들을 직접 표현하면서 응원, 위로를 해주고 싶고, 메시지를 줄 수 있는 역할도 해보고 싶다"라고 전했다.

이어 "'나의 아저씨'라는 작품을 좋아하는데  묵직한 위로를 선사해 줄 수 있는 연기도 해보고 싶다. 더 따듯한 세상을 만들고 싶어서 배우를 하고 있는데 좋은 연기를 선보이고 싶다"며 웃었다.

끝으로 '트롤리' 시청자들에게 정수빈은 "많은 배우분들이 작품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 고민 많으셨을 텐데 약자분들도 조금은 더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다들 목소리를 냈던 작품이다"라며 "한 번쯤 그런 지점에 있어서 작품을 1화부터 다시 돌려보셨을 때 더 많은 반전을 선사할 거다"라고 이야기했다. 

또 "어떠한 선택의 기로, 갈림길에 서있을 때 갈팡질팡 헷갈리시다면 좀 더 행복한 선택 자신을 위하는 선택을 하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정수빈은 "제 이름이 빛을 받는다는 뜻이다. 주신 빛을 받는 만큼 더 따뜻한 빛으로 돌려드릴 수 있는 좋은 배우로 계속 나아가겠다"라고 전했다.

사진=고아라 기자, SBS 방송화면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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