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배우 정수빈이 '트롤리'에서 박희순과의 호흡을 떠올리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최근 정수빈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엑스포츠뉴스 사옥에서 SBS 드라마 '트롤리'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트롤리’는 과거를 숨긴 채 살던 국회의원 아내의 비밀이 세상에 밝혀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딜레마 멜로 드라마로 14일 종영했다.
극 중 김혜주(김현주 분), 남중도(박희순) 부부에게 찾아온 미스터리한 소녀 김수빈 역으로 첫 공중파 데뷔를 마쳤다.
주연 급으로 공중파 첫 데뷔를 하며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었을까. 정수빈은 '트롤리'에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첫 장면을 떠올렸다.
그는 김혜주, 남중도 부부의 사망한 아들 남지훈(정택현)의 아이를 가졌다는 믿을 수 없는 소식으로 첫 등장한다. 그리고 김혜주, 남중도 부부를 찾아가 이 사실을 밝히며 대면한다.
정수빈은 해당 장면에 대해 "'어떤 옷을 입고 어떤 내용이어야 내쫓지 않고 연민을 갖고 허락할 수 있을까' 첫 의상에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이어 "너무 돈이 있는 느낌이면 '이 친구가 갈 곳이 있을 것 같은데'라는 반감이 들 것 같고 어느 정도는 밖에서 노는 느낌이 나지만 '이 친구도 밖에서 힘든 생활을 하는구나, 정말 갈 곳이 없어서 왔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잘 반영된 의상을 찾기 위해서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셨다"고 전했다.
또한 유산의 고통을 겪는 장면을 언급하며 "실은 어느 정도의 고통인지 몰라서 산부인과에 가서 자문을 구했다"며 "처음 알았던 게 우리나라 3분의 1의 많은 여성분들이 유산이라는 고통을 겪는다고 하시더라. 아픔 고통의 수치는 저마다 다르다더라"라고 말했다.
극 중 남중도는 성폭행 피해자들을 위해 법안까지 추진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알고 보니 성폭행 가해자였다는 '반전'을 보인다.
정수빈은 이와 관련 박희순과의 호흡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현실 사회에서 피해자가 계시다는 걸 알고, 배우로서 더 좋은 세상이 되려면 악인을 연기해야 한다는 선한 마음을 갖고 계신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박희순이) 악인을 악인답게 연기를 잘 하면 (관련) 법안이 추진되고 공소권을 폐지 시키면 안된다는 것을 들어줄 수 있으니까, 좋은 세상을 만들고자 이 작품을 택하셨더라. 대단하시다"라며 존경심을 내비쳤다.
실제 성폭행 가해자가 자살을 하게 될 경우에는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가 종결된다. 이에 어느 순간 피해자가 가해자와 같은 삶을 살게된다. 이에 2차 피해가 발생하게 되고, '트롤리' 작가는 법안을 발의하고자 작품을 쓰게 됐다고.
정수빈은 김현주와의 호흡에 대해 "행복했다. 제작 발표회 때 오케스트라 지휘자 같다고 말씀 드렸는데, 혜주라는 인물이 너무 암울해서 단편적으로 슬플 수밖에 없게 표현할 것 같은데 선배님은 그 안에서도 다양하게 연주를 하시더라"라며 감탄했다.
그러면서 "저도 그걸 보면서 한 곡을 연주하는 배우가 아니라 다채롭게 연주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지휘자라고 표현 한 것은 함께 융화되게 다양한 소리를 낼 수 있게 해주신다. 멋진 어른이셨다"라며 "수빈이가 혜주를 보면서 따뜻한 인물이라고 느끼는데 억지로 연기하지 않고도 그런 존재로 느껴주게 해주셔서 감사했다"며 웃었다.
([엑's 인터뷰③]에 계속)
사진=고아라 기자, SBS 방송화면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