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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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김민희, "모르겠다"면서 해외 일정은 필참 [엑's 이슈]

기사입력 2023.02.14 11:50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배우 김민희와 홍상수 감독이 프랑스 시네마테크 프랑세즈(국립영상원)에서 열린 회고전에 참석했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홍상수 감독은 이날 오후 파리 시네마테크 프랑세즈에서 열린 개막식에서 김민희와 함께 무대에 올랐다. 김민희는 홍 감독이 연출한 영화 '소설가의 영화'에 출연했다. 

홍 감독은 "영화를 만들 때 그 순간에 나에게 주어진 것들에 반응했다. 내가 무엇을 하는지 정말 알지 몰랐고, 바로 다음 영화로 넘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많은 영화를 만들었지만 내가 어떤 영화를 만들었는지 뒤를 돌아보거나, 이해하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이런 종류의 회고전은 잘 모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함께한 김민희는 "시차 때문에 피곤하지만 여러분을 만나게 돼 기분 좋고 감사하다"며 "영화가 여러분들 가슴 속에 오래 기억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두 사람은 드레스 코드를 맞춘 듯 블랙 재킷을 나란히 입어 화제를 모았다. 홍 감독은 영어로, 김민희는 한국어로 소감을 전했다.



홍상수와 김민희는 제73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참석하기 위해 독일에 방문하기 전, 회고전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상수 감독의 신작이자 29번째 작품인 '물안에서'는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인카운터(ENCOUNTERS)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인카운터 부문은 혁신적인 작품을 소개하는 부문으로 2020년 신설됐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2015년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를 통해 연인으로 발전했다. 이후 2017년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언론시사회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랑하는 사이"라고 관계를 인정한 바 있다.

2019년 홍상수의 이혼 소송 패소 후, 두 사람은 국내 행사에는 모습을 감추고 해외에서만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회고전은 잘 모르겠다"라고 하면서도, 공식 석상에 얼굴을 비추고 소감을 전하는 모습이 다소 역설적으로 느껴진다.

한편, '물안에서'는 영화제를 통해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 이후 상반기 국내 개봉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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