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예솔 인턴기자) '대행사' 이보영이 친모 김미경의 처지에 눈물을 흘렸다.
지난 12일 방송된 JTBC 드라마 '대행사'에서는 고아인(이보영 분)이 35년 전 헤어진 친모 서은자(김미경)의 집에 찾아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고아인은 자신의 사무실을 청소하는 청소부가 35년 전 헤어진 친모 서은자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미안하다며 얼굴을 들지 못하는 서은자에 고아인은 "뭐가 그렇게 미안하냐. 혼자 잘살겠다고 시궁창에 버리고 간 게 미안하냐 아니면 꼭 돌아오겠다고 거짓말한 게 미안하냐"고 원망했다.
서은자는 35년 전 떠난 이유에 대해 "무서워서 그랬다. 거기 계속 있다가는 죽을 것 같았다. 미안하다. 나는 너보다 내가 소중했나 보다. 엄마를 용서하지 말아라"며 가정폭력으로 고통스러웠던 과거를 떠올렸다.
그럼에도 고아인은 "나 여기서 일하는 거 알고 오신 거 같은데 왜 왔냐"며 분노, 서은자는 "한 번만이라도 보고 싶었다"고 딸을 향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이에 고아인은 "그러냐. 얼굴 보니까 좋냐. 다행이다. 난 또 돈이라던가 아니면 신장 같은 거 달라는 소리 할까 봐 걱정했다"며 모진 말을 퍼붓고 자리를 떴다.
이후 고아인은 서은자의 집을 찾아갔다. 밥상을 차리던 서은자는 "예전에 놀라서 밥 못 먹고 할 때도 이거 있으면 잘 먹지 않았냐"며 소시지 반찬을 건넸다.
서은자는 '왜 데리러 오지 않았냐'는 고아인의 질문에 "가려고 했다. 방 구할 돈만 있으면 가려고 했는데 도저히 무서워서 못 가겠더라. 네 고모한테 전화라도 해볼까 싶었는데 어떻게 알아내서 찾아올 것 같았다"고 답했다.
서은자는 "너한테 밥을 차려주다니 나는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덤덤히 말했고, 고아인은 언제든 도망갈 준비를 하고 있는 서은자의 처지에 눈물을 흘렸다.
오랜 시간 서은자를 그리워한 고아인은 소시지 반찬을 먹으면서도 "착각하지 말아라. 이거 먹는다고 용서하는 거 아니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장예솔 기자 imyes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