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플로리다(미국), 조은혜 기자) 출발만 다소 늦었을 뿐, SSG 랜더스 노경은은 100%를 자신했다.
노경은은 9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에 위치한 재키 로빈슨 트레이닝 콤플렉스에서 캠프 첫 불펜피칭을 소화했다. 이날 노경은은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너클볼 등 총 26구를 투구했다. 최고 구속은 최고 142km/h를 마크했다.
다른 선수들보다 훈련 시작이 이틀 늦었다. 노경은은 캠프 출발 직전 담낭 제거술 수술 소견으로 수술을 받을 예정이었다. 수술 후 회복까지 열흘 이상의 공백이 예상됐던 상황, 그러나 담낭의 부기가 크지 않아 수술을 은퇴 후로 보류해도 된다는 추가 진단에 따라 수술을 미루고 곧바로 캠프에 합류했다.
노경은은 "문학에서 꾸준하게 운동을 했다. 일주일에 하루 쉬었다. 그만큼 계속 공을 놓지 않았다. 그렇게 비시즌에 몸을 열심히 만들었는데, 간단한 수술이지만 재활 기간을 갖기가 싫었다"고 얘기했다. 불펜에서의 기록이 보여주듯 몸상태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노경은은 "개인적으로는 100%"라고 자부했다.
지난해 노경은은 41경기, 79⅔이닝을 소화해 평균자책점 3.05, 12승(5패), 7홀드 1세이브를 기록, 마흔에 가까운 나이가 무색한 활약으로 팀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힘을 보탰다. 그는 "내가 개인적으로 공부하고 준비하는 시간이 많은데, 작년 시즌 같은 경우에는 그게 잘 적용이 됐던 것 같다"고 말한다.
올해는 작년의 모습을 유지하되, 더 묵직한 공을 던지는 게 목표다. 노경은은 "올해 캠프에서는 작년보다 근력 운동의 강도를 올렸다. 스피드는 비슷하더라도 타자가 느끼기에 더 묵직한 공을 던지려면 공을 더 눌러야겠다는 생각으로 다른 때보다 중량을 올렸다. 독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몸이 무거워지지 않게 체크해 가면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선발진에 변수가 많았던 지난 시즌 선발 역할도 해야 했던 노경은은 올 시즌은 팀의 강한 허리를 맡을 예정이다. 노경은은 "다른 선수들이 잘하기 때문에, 나만 잘하면 잘 돌아간다는 생각이다"라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2년 연속 우승이다. 왕조 구축에 있어서 내가 할 일을 잘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사진=플로리다(미국), 조은혜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