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후안 라포르타 FC바르셀로나 회장이 리오넬 메시 관련 질문을 하지 말라며 선을 그었다.
라포르타 회장은 9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FC바르셀로나를 둘러싼 모든 것과 앞으로의 미래에 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라포르타 회장은 바르셀로나가 처한 재정적인 문제와 그들이 앞으로 추진할 프로젝트를 소개했으며, 팀을 이끄는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에 대한 칭찬도 언급했다.
이런 가운데 메시에 대한 질문도 빠지지 않았다.
특히 이날 기자회견을 앞두고 메시의 형인 마티아스 메시가 한 개인방송에 나와 동생이 바르셀로나로 돌아간다면 라포르타 회장의 퇴출을 거론할 것이라는 의견을 공개한 터라 라포르타 회장의 메시 관련 발언에 관심이 쏠렸다.
마티아스는 "당장 바르셀로나로 돌아가지 않는다. 만약 우리가 돌아간다면 뭔가 정리할 것이 있다"이라며 "배은망덕한 라포르타를 내칠 것"이라고 라포르타 회장에 직격탄을 날렸다.
마티아스는 이어 "메시는 은퇴식이라도 하고 나갔어야 했다. 라포르타는 떠나야 했고 메시가 남았어야 했다. 바르셀로나가 배신자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라포르타 회장은 메시에 대한 질문에 단호하게 대처했다.
그는 먼저 "메시가 바르셀로나의 유산이라는 사실은 명백하다. 우리는 그와 함께했던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라며 팀 레전드 메시에 대해서는 예우를 표했다.
이어 "하지만 메시를 이야기하지 말아야 한다. 그는 파리 생제르맹에 속해 있다. 다른 클럽 선수를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며 형의 발언에도 신경쓰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이후 기자들이 다시 메시의 얘기를 하자 "내가 그와의 계약을 끝낸 것이 모두 슬펐지만, 나는 더 이상 신경 쓰지 않을 것이다. 이것이 사과와 감사의 논리다"라며 현재 상황에서 메시 관련 내용을 언급하지 않는 것이 서로에 대한 마지막 예의라는 입장을 단호하게 나타냈다.
사진=EPA,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