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나영 인턴기자) 배우 이규한이 결혼을 회피하는 이유를 밝혔다.
8일 방송된 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 - 신랑수업'(이하 '신랑수업')에서는 배우 이규한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규한은 "사실 작년까지만 해도 결혼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비혼주의자라고 말하고 다니며 결혼에 대해 생각이 전혀 없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살아왔던 것과는 180도 전혀 다른 삶을 살아보자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신랑수업'을 찾은 이유를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 이규한은 매일매일 건조기로 이불을 털고, 1시간 반이 넘도록 청소를 하는 등 서장훈 못지 않은 깔끔한 성격을 보여 놀라움을 주었다.
이규한의 청소 퍼레이드에 박태환 역시 "저보다 엄청 위인 것 같다. 결벽증이 있다고 말씀드리기는 조금 그런데 브라이언 형이랑 동급인 것 같다"며 감탄했다.
청소 못지 않게 요리 실력 역시 수준급인 이규한. 이규한이 요리 준비를 마치자 25년 지기가 이규한을 찾아왔다.
이규한은 똑같이 싱글인 친구와 밥을 먹으며 연애와 결혼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난 항상 열어 놔. 그런데 언제부터 연애 생각을 안 하냐면, 나는 결혼식을 하기가 너무 싫다"라고 입을 뗀 이규한은 "신랑이라는 단어가 세상에 있는 단어 중 나랑 제일 멀게 느껴진다. 결혼하는 장면을 드라마를 찍으면서 많이 찍었는데도 견딜 수 없을 만큼 너무 어색하다. 희한하게 결혼식 장면에서만 조금 그렇다"라고 털어놨다.
친구가 "이상형이 꼭 결혼식을 해야 한다면? 사람들이 많이 오는 일반적인 결혼식"이라고 상황을 가정해 질문했다.
이에 이규한은 "지금은 좀 힘들 것 같다. 내가 나이가 있으니까 누구를 만나도 생각을 하게 되는데, 내 조건은 결혼식을 안 하고 아이를 안 낳는 거다"라며 "아이를 싫어하는 건 아니다. 어렸을 때 나는 항상 혼자였다. 나를 케어해주는 어른들이 없었으니 내가 어른이 돼서도 못 하겠더라. 혹시 내 아이조차도 어려워할까봐 그런 거다"라고 숨겨진 이유를 밝혔다.
이규한의 완강한 생각에 패널들은 결혼식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는지를 물었다. 그러자 이규한은 "(어렸을 때) 항상 어머니랑만 지내고 그런지.. 제가 이런 말을 친구들한테도 안 했다"라며 갑작스럽게 눈물을 보였다.
이어 이규한은 "사실 저희 누나가 결혼을 늦게 했다. 결혼식 날 제가 가장이니까 어머니 옆에 앉아 있었는데.."라며 결혼식을 회피한 이유를 밝혔다.
장영란은 "그게 조금 힘들었구나"라고 알아챘고, 이규한은 "'내가 결혼할 때는 엄마 옆에 누가 있어주지?'라는 생각을 했다. 어머니를 혼자 두고 싶지 않아서.."라며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이규한의 친구는 현재 신랑으로서의 이규한의 점수를 총점 마이너스 20점이라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사진 =채널A 방송화면
이나영 기자 mi994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