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트롤리’ 박희순의 비밀이 폭로되면서 역대급 반전을 선사했다.
지난 6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트롤리’ 13회에서는 또 한 번의 역대급 반전 엔딩이 그려졌다.
김수빈(정수빈 분)이 남지훈(정택현) 죽음의 비밀에 이어, 남중도(박희순)와 현여진(서정연)이 불륜 관계라는 사실을 폭로했다. 세상에서 가장 믿었던 두 사람을 향한 배신감은 김혜주(김현주)에게 엄청난 충격과 혼란을 안겼다.
앞서 김수빈을 만나고 돌아온 김혜주는 남중도에게 ‘그날 밤’의 진실을 추궁했다. 아들 남지훈이 죽던 날 꾸민 알리바이와 사고 직후 조사에서 했던 이야기는 모두 김수빈의 폭로와 어긋났다.
이에 남중도는 남지훈을 만났다는 사실을 부인하면서도, 누구를 만났는지 말할 수 없다며 함구했다. 그 사이 진승희(류현경)의 폭로글은 온라인상에 빠르게 퍼졌고, 남중도는 “여론이 지지하는 쪽이 진실이 될 것”이라며 김혜주에게 거듭 TV 출연을 부탁했다.
하지만 김혜주의 신뢰는 이미 무너졌고, 남중도의 ‘남궁솔법’에도 제동이 걸렸다. 진승희가 폭로한 김혜주의 과거는 ‘남궁솔법’의 취지와 부합하지 않는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여기에 강순홍(장광)은 우진석(김미경)을 찾아와 민생 법안 10개를 통과시키는 대신, 당 차원에서 ‘남궁솔법’ 추진을 반대해 달라는 거래를 제안했다. 김혜주도 직격탄을 맞았다. 그에게 진실규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고, 딸 남윤서(최명빈)마저 자신을 믿지 못하자 TV 출연을 하기로 마음을 바꿨다.
남중도는 김혜주의 TV 출연 승낙에 고마움과 미안함을 표현했다. 그러자 김혜주는 “지금 나한테 미안해해야 하는 건 그날 일이야”라며 다시 한번 그날 있었던 일에 대해서 물었다.
마침내 남중도는 남지훈을 만난 사실과 그를 야단친 일을 고백했다. 그리고 그는 아들의 죽음이 자신 때문인 것 같다는 후회와 자책의 눈물을 흘렸다. 누구보다 그 마음을 이해하는 김혜주는 함께 울며 그를 위로했다.
그런 가운데 김혜주는 김수빈이 임신한 태아의 친부는 남지훈이 아니라는 사실부터 그동안 그가 유산을 했다는 소식까지 접했다.
남지훈이 성폭행을 저지르지 않았음에 안도하면서도, 혼자 힘든 시간을 버텼을 김수빈을 걱정했다. 그 진심을 느꼈는지 김혜주의 음성 메시지를 들은 김수빈은 한밤중 빗속을 뚫고 책 수선실에 찾아왔다.
하지만 그는 전혀 예상치 못한 이야기를 꺼냈다. 남중도가 현여진과 부적절한 관계라며, 그가 남지훈을 살해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날 방송 말미에는 김수빈의 폭로와 함께, 남중도와 현여진이 서재 문을 사이에 두고 마주 선 모습 위로 떠오른 ‘부정(不貞)’이란 부제가 강렬한 반전을 선사했다.
남중도를 향해 짙어지는 의심과 불신 속에도, 마지막까지 유일하게 믿을 수 있었던 현여진마저 김혜주를 속인 것인지 이목이 집중됐다. 벗기고 벗겨도 거짓과 비밀로 뒤덮인 남중도의 끝은 어딘지, 눈물로 고백한 ‘그날 밤’의 진실은 무엇일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한편, ‘트롤리’ 14회는 7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SBS '트롤리'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