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주먹감자 사건으로 한국과는 악연인 카를로스 케이로스가 카타르 대표팀을 이끈다.
카타르 축구협회는 7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케이르소 선임을 발표했다. 카타르는 "케이로스가 2026년 월드컵까지 카타르 대표팀을 이끈다"고 전했다.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의 오른팔로도 유명한 케이로스는 뉴욕 레드불스, 나고야 그램퍼스, 레알 마드리드 등 클럽 뿐만 아니라 포르투갈, UAE,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 여러 국가대표팀을 감독한 베테랑이다.
한국 축구와는 악연이다. 맨유 시절 박지성과 한솥밥을 먹어 친숙한 인물이었지만 맨유를 떠나고 이란 대표팀을 맡은 후부터 완전히 적으로 돌아섰다.
지난 2013년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최강희 감독이 이끌던 대표팀을 만나 주먹감자 도발로 축구팬들을 분노케 했다.
당시 케이로스는 레자 구차네자드의 결승골로 1-0 승리, 조 1위로 본선 진출이 확정되자 한국 벤치를 향해 주먹감자를 날렸다.
이후에도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만나 한국을 상대로 1승 1무를 거두는 등 한국 킬러로 자리잡았다.
2019년까지 이란을 이끌고 콜롬비아로 넘어간 케이로스는 이집트를 거쳐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이란에 복귀했다. 잉글랜드, 미국, 웨일스를 만나 1승 2패를 기록하며 16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이제 케이로스는 아시아 축구 최강을 꿈꾸는 카타르 대표팀을 이끌고 2026 북중미 월드컵에 도전한다.
케이로스의 첫 번째 국제대회는 오는 6월 CONCACAF(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 골드컵이다. 2021년 대회 3위까지 기록했던 카타르는 이번이 2번째 참가다.
사진=연합뉴스, 카타르축구협회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