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소하자" 맨유팬, 카세미루 징계 반발…실패 시 추가 징계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 사이에서 카세미루의 퇴장 징계를 항소해야 한다는 주장이 등장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5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2/23 시즌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경기에서 브루누 페르난데스의 페널티킥 득점, 마커스 래시퍼드의 추가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맨유는 지난 아스널전 아쉬운 패배를 이겨내고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며 승점 42로 리그 3위에 올랐으며, 기존 3위였던 뉴캐슬(승점 40)은 4위로 내려갔다.

하지만 승리와 3위 등극에도 불구하고 맨유는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 바로 주전 미드필더 카세미루의 퇴장 때문이다. 



카세미루는 팰리스전 당시 후반 20분 벌어진 맨유와 팰리스 선수들 사이의 신경전에서 팰리스 미드필더 윌 휴즈의 목을 조르며 다이렉트 퇴장당했다. 

경기는 팰리스의 만회골에도 불구하고 맨유의 2-1 승리로 마무리됐지만, 카세미루가 3경기 추가 징계 가능성이 크기에 향후 일정에서 전력 공백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다행히도 비교적 경기 난도가 높지 않은 리즈 2연전과 레스터 시티와의 경기가 3경기에 포함됐지만, 크리스티안 에릭센까지 부상으로 없는 맨유 3선에 카세미루까지 결장한다면 경기력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작지 않다.

이에 맨유 팬들은 당시 상황을 공유하며 카세미루의 추가 징계에 대해 항소해야 한다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영국 매체 더선은 "카세미루의 레드카드 상황 당시 새로운 영상이 등장하여, 맨유 팬들은 해당 영상이 출장 정지 징계를 항소하는 데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한다"라고 보도했다. 

한 팬이 촬영한 영상에는 카세미루가 휴즈의 목을 조른 것이 확실하지만, 이후 카세미루가 휴즈에게 포옹을 건네며 다정한 웃음을 짓는 모습도 함께 담겼다.

휴즈 역시 카세미루에 거친 항의는 하지 않으며 상황은 일단락되는 모습이었다. 

맨유 팬들은 "맨유가 항소한다면 뒤집힐 것"이라며 구단에서 카세미루의 징계에 대해 항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팬들의 주장에 따라 맨유도 해당 영상을 바탕으로 카세미루 징계를 줄이기 위해 항소에 나설 수 있다.

다만 문제는 잉글랜드 축구협회(FA) 규정에 따르면 사소한 항소를 제시하여 기각될 시 3경기 출장 정지 징계가 4경기로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나 카세미루 퇴장의 경우 해당 행동을 주심이 비디오 판독(VAR)까지 확인한 후 결정한 사안이기에 이후 두 선수가 화해했더라도 징계 결정은 유지될 확률이 높다.



한편 팬들의 반응, 항소 예상 결과와는 별개로 맨유와 팰리스 감독들은 카세미루 행동에 대해 퇴장이 맞으며, 하지 말았어야 할 행동이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에릭 턴 하흐 맨유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그는 선을 넘었다. 두 팀은 서로 싸웠으며, 여러 선수가 선을 넘었지만 한 선수가 대표로 퇴장당했다. 이는 옳지 못하다"라며 카세미루의 행동이 퇴장당할 행동이었지만, 한 선수만 퇴장당한 것은 옳지 못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파트리크 비에이라 팰리스 감독은 "나는 레드카드를 제대로 보지는 못했다. 그 상황이 일어난 곳과 거리가 멀었다. 이런 일은 때로는 상대를 존중하지 않을 때 일어날 수 있다. 맨유 선수가 이런 상황을 만들었다"라며 카세미루의 행동이 옳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카세미루의 공식적인 징계 여부는 프리미어리그가 결정하여 공개할 예정인 가운데, 항소 여부와는 별개로 맨유는 당분간 카세미루의 행동에 대한 논란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AP, EPA/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