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안무가 조영서가 '미스터트롯'부터 '불타는 트롯맨'까지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맺은 각별한 인연들의 힘을 얻으며 당찬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TV조선 '미스터트롯'에서 안무가로 얼굴을 알리며 트로트 팬들 사이에서 유명세를 얻은 조영서. 그가 MBN '불타는 트롯맨' 정식 참가자로 도전장을 내밀어 큰 화제를 모았다.
김재선, 홍성현과 함께 3인조 불타는 소년단으로 출사표를 던진 조영서는 매 경연 무대마다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에 특화된 댄스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본선 2차전 '1대 1 라이벌전'에서 아쉽게 패배하며 6개월의 대장정을 마무리한 조영서는 최근 서울 마포구 망원동 한 카페에서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비하인드 스토리부터 앞으로 활동 계획 등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당초 예선 통과가 목표였다는 조영서는 불타는 소년단의 기대 이상 활약 비결을 묻자 "다른 참가자들에겐 없는 퍼포먼스"라 꼽았다. 이들의 모든 경연 무대 퍼포먼스는 조영서의 아이디어에서 비롯됐기에 더욱 의미있고 뜻깊을 터.
"현장의 모든 분들이 함께 즐기길 바라는 마음이 컸다. 빠듯한 시간에 안무를 만들기 쉽지 않았지만 모두 힘을 내서 완성도 높은 무대를 만들어냈다. 불사조 팀전 준비하면서 힘들어서 운 사람도 있었다. 사실 상대팀이 너무 잘 해서 우리가 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겼다는 결과가 나왔을 때는 힘들게 연습한 시간들이 떠올라 울컥하더라."
불타는 소년단 멤버 홍성현을 비롯해 전 축구선수 전종혁 등이 1996년생으로 조영서와 동갑내구 친구다. 함께 팀전을 준비하며 더욱 돈독해졌다는 이들은 지금도 단체 대화방에서 시시콜콜 이야기를 나누며 남다른 친분을 이어오고 있단다.
조영서는 "전종혁은 다리를 다친 상태로 점프를 뛰는 동작을 소화해냈다. 아팠을 텐데 꾹 참고 무대 위에서 안무를 완벽하게 해내는 모습을 보고 감탄했다"고 칭찬했다.
또 홍성현은 '1대 1 라이벌전'을 앞두고 갑작스러운 복통에 응급실까지 다녀오는 투혼을 펼쳤다고. 조영서는 "경연 전날 갑자기 응급실에 다녀올 만큼 홍성현의 몸이 좋지 않았다. 저 역시 경연 당일 목, 코 감기에 몸살까지 찾아와 컨디션이 나빴다. 방송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둘 다 대기실에서 누워 있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모두가 간절한 마음으로 준비한 경연인 만큼 누구에게도 피해주고 싶지 않았다는 이들. 경연 직전까지 꿈 참고 무대 위에서 그 누구보다 파워풀한 에너지를 쏟아내며 아름다운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사실 기량이 더 좋았다면 '졌잘싸'였을 텐데 아쉽다. 경연을 위해 입원도 포기하고 달려온 성현이가 대단하다. 두 사람 모두 경연 끝나고 일주일을 앓아 누웠다. 물론 자기 관리 실패라고 생각한다. 다음에 이런 중요한 무대가 있다면 반드시 자기 관리에 성공해서 더 좋은 무대 보여드리겠다."
안무가가 아닌 참가자로 퍼포먼스를 구상하면서 '미스터트롯' 당시 함께한 참가자들에 대한 미안함도 밀려들었다는 조영서. "직접 노래하면서 춤춰보니까 그때의 저를 반성하게 되더라. 그때 너무 혹독하게 춤을 추게해서 미안하다. 이찬원에게 사과했더니 '그치? 힘들지?'라며 웃었다. 노래가 어긋나도 춤만은 제대로 보여주고 싶었는데 노래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불타는 트롯맨'을 통해 결성된 불타는 소년단은 앞으로도 계속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세 사람은 의기투합해 가요계 정식 데뷔를 결정, 현재 솔로 활동부터 유닛 및 그룹 활동까지 다채로운 계획을 세우고 있는 중이다.
"개인적으로 다양한 활동을 서포트해줄 수 있는 소속사를 정하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한다. 댄스 신에 대한 이해 등 저와 생각이 잘 맞는 소속사를 찾고 있다. 안무가로서는 혼자 활동을 해도 무리가 없지만, 가수로서는 활동에 집중하고 싶은 욕심이 크다. 자체적으로 춤을 제작하기도 하고, 댄서들과 협업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일당백 역할을 해낼 수 있으니 좋은 인연과 만나기를 바란다."
안무가 조영서를 넘어 트로트 가수 조영서가 되는 날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더욱 뜨거운 열정과 단단한 노력으로 성장해 나가겠다는 각오다. 그는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새로운 트로트 무대를 많이 보여드릴 테니까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 끝인사를 남기며 향후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사진=MBN, 방송 화면, 개인 채널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