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예솔 인턴기자) '슈돌' 사유리의 부모님이 손주 바보 면모를 드러냈다.
3일 방송된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에는 젠과 사유리가 한국에 방문한 할아버지, 할머니와 효도 관광 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펼쳐졌다.
이날 사유리는 오랜만에 한국을 찾은 부모님을 위해 효도 관광 여행을 준비했다.
첫 번째 효도 여행 코스인 양조장에 이어 두 번째는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눈썰매장. 사유리 가족은 눈썰매를 타며 연신 스피드를 즐겼다.
이어 젠은 아이용 썰매장에서 '혼썰'(혼자 썰매 타기)에 도전했다. 밑에서 이를 지켜보던 사유리의 어머니는 "누가 도와줘야 할 것 같은데"라며 함께 탈 것을 제안했다.
앞서 젠은 눈썰매, 루지, 미끄럼틀 등을 모두 섭렵한 익스트림 스포츠 마니아. 젠은 비장한 표정으로 혼자 썰매에 탔고, 잔뜩 긴장한 할머니와 다르게 여유만만한 표정으로 썰매를 즐겼다.
특히 뒤를 돌아보며 사유리와 눈을 마주치는 놀라운 스킬을 발휘했다.
한편 사유리의 부모님은 풋풋했던 추억을 떠올리며 둘만의 시간을 보냈다. 두 사람은 어딜 가나 항상 손을 잡으며 애틋한 부부애를 드러낸 바 있다.
사유리의 어머니는 "우리가 데이트하고 얼마 안 됐을 때 강을 건너는데 남편이 손을 잡아줬다. 그 후로 몇십 년 동안 어디에 가도 항상 손을 잡고 다닌다. 사이좋게 지낼 수 있어 감사하다"며 연인 시절을 회상했다.
이어 두 사람은 '겨울연가' 속 배용준과 최지우로 변신해 명장면을 재연했다.
두 사람이 재연한 장면은 언제 봐도 설레는 눈사람 뽀뽀. 사유리의 어머니는 적극적인 볼 뽀뽀로 설렘을 유발했다. 그러나 '가발이 어울리냐'는 남편의 질문에는 "변태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식사를 위해 닭백숙집으로 자리를 옮긴 사유리는 부모님에게 "바다에 나랑 젠이 빠지면 누구를 구할 거냐"고 물었다.
이에 부모님은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젠을 선택하며 "질문이 이상하다", "젠 수영 못 한다", "젠은 우리의 미래다. 너는 40년이나 살았다"고 말해 폭소를 유발했다.
사유리의 어머니는 "옛날에는 뭐든지 일이 바빠서 아이가 그렇게 귀엽다고 느끼지 못했다. 지금은 젠을 보고 있으면 '이렇게 귀여운 거구나'라고 느낀다. 진짜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손주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아버지는 "부모는 30살까지 자식을 책임질 의무가 있다. 손주가 30살 될 때까지 살 자신은 없지만, 지금은 열심히 책임을 다하고 싶다"고 말해 뭉클함을 안겼다.
사유리는 아빠를 모르는 젠이 그림책을 보면서 '아빠'를 말하기 시작했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그러나 어머니는 "신경 쓸 필요가 없다. '태어나길 잘했다. 아빠가 있다, 없다' 이런 질문에 답할 수 있는 건 어른이 된 젠 만이 할 수 있다. 이러쿵 저러쿵 말 들을 필요 없다"고 조언했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장예솔 기자 imyes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