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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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희 "♥김태화와 혼전 동거→대마초 파동...억울하게 방송 정지" (금쪽상담소)[종합]

기사입력 2023.02.03 23:50



(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정훈희가 억울하게 방송을 정지당했던 사연을 밝혔다.

3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가요계 전설의 디바 정훈희가 출연해 오은영 박사를 만났다. SG워너비 이석훈이 스페셜 MC로 함께했다.

정훈희는 남편 김태화와의 일화로 "옛날에는 사회 분위기가 엄격했다. 김태화와 혼전 동거, 혼전 임신을 하고 결혼식을 올리지 않고 혼인 신고만 했다. '자니윤쇼'에서 동거를 고백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또한 "대마초 파동에 연루되어 5년 동안 방송 활동을 하지 못했다"고 억울한 사연을 공개했다.

정훈희는 "지금은 간단한 검사를 통해 알 수 있지만, 그런 분위기에 같이 있었다는 이유로 방송 출연 정지를 당했다. 법적으로는 혐의 없음으로 훈방 조치됐지만, 기사가 작게 날 뿐이었다"고 토로했다.

또한 "김태화와 동거 생활 중 불화 소문이 번져, 기자가 임의로 작성한 기사 때문에 사회 정화 운동의 일환으로 2년 동안 방송 정지를 당했다"고 쓴웃음을 더했다.

오은영은 "살다 보면 시련을 겪기 마련이다. 무소의 뿔처럼 풍파를 이겨내고 '외상 후 성장'이 가능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외상을 겪은 후 나타나는 반응 3단계가 있다. 1단계는 손상 단계, 2단계는 회복 단계, 3단계는 외상 후 성장 단계다. 외상을 겪기 이전부터 인격적으로 한층 더 성숙해지고 마음이 단단해지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오은영은 "편하게 말씀하시지만 7년의 세월이 얼마나 큰 아픔이었을지 감히 짐작해 본다"고 공감하며 위로했다.



정훈희는 "6남 1녀로 태어났다. 아버지와 오빠들이 '여자는 이래야 한다'는 선입견을 없애 주셨다"고 고백했다.

이어 "남편과 집안의 잘못이 모두 여자 탓이던 시절이다. 내 딸은 그렇게 살지 말라며 어릴 때부터 노래를 가르치셨다. 트로트는 물론이고 팝송, 재즈 등 다양한 장르를 가르치셨다. 그러니 세계 무대에서도 겁이 없었던 것"라고 밝혔다.

정훈희는 "여자가 영화를 보고 늦게 귀가만 해도 사람들이 수군거리던 때였다. 우리 가족은 내 결혼 생활에 왈가왈부하지 않았다. 사위 험담을 하지도 않았다. 아버지의 철칙은 '너 좋을 대로 하라'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동거한다고 했을 때 아버지가 딱 세 마디 하셨다. 남편 좋냐? 없으면 안 되겠냐? 그래 살아라 하셨다"고 회상했다.

오은영은 "역대 '금쪽상담소' 손님들 중 정서적 안정성 면에서는 1위다. 다만 무소의 뿔처럼 가다 보면 주변 사람들이 힘들어할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사진=채널A 방송화면

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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