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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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만사②] '용감한 형사들2' CP "출소한 범인의 연락에 당황, 에피소드 풀기도" (엑:스피디아)

기사입력 2023.02.12 16:00 / 기사수정 2023.02.15 15:54



[엑스포츠뉴스가 만난 스토리를 만드는 사람들, 이하 엑'스만사는 드라마·예능 제작진들을 만나, 생생한 현장이 녹아있는 비하인드를 들어보는 코너입니다. 편집자주]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범죄 예능이 교양을 넘어 예능의 트렌드 중 하나로 자리 잡은 요즘, 입소문을 타고 OTT 시장을 장악한 프로그램이 있다. 지난해 10월 시즌2로 돌아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이다. 

'용감한 형사들'은 접근성이 낮은 채널의 불리함을 양질의 콘텐츠로 뛰어넘으며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등 주요 OTT 순위권 상단에 올랐다. 역대 E채널 오리지널 중 가장 높은 VOD 매출도 기록했고, 좋은 분위기 속 12회 연장도 확정했다. 

'용감한 형사들'의 특별함은 바로 매주 등장하는 '진짜 형사들'이다. 매회 레전드 사건을 소개할 때면 직접 발로 뛰며 수사했던 형사들이 출연하는데 이들의 이야기에는 생생한 현장감이 있고, 뉴스나 기록으로 파악할 수 없는 숨은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온다.

또한 안타까운 사연에 슬퍼하고 가해자에 분노하는 MC 송은이, 안정환, 이이경의 몰입력은 공감을 더하고, 전 경찰공무원이자 범죄학 박사인 권일용 교수의 코멘트는 프로그램의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 

그 때문일까. '용감한 형사들'은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는 프로그램으로 불리며 마니아층 사이에서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가 범죄 예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쓰고 있는 '용감한 형사들'의 이지선 CP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Q. 김민수 검사 사건 피해자 가족과 로맨스 스캠 사건의 피해자가 방송에 나와 사건을 해결한 형사님께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는데.

"로맨스 스캠 피해자의 경우에는 형사님께 너무 고마워서 직접 나오겠다고 자청했다. 아무래도 검사, 변호사와 다르게 발로 뛰는 분들이다 보니까 가까이에서 감동과 위로를 받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Q. 반대로 범인들에게 연락이 오는 경우도 있다고. 

"몇몇 사건의 경우엔 출소한 분들에게 차 한잔 하자고 연락이 온 적이 있다. 어떤 범인은 자기 유튜브 채널에서 형사님에게 어떻게 잡혔는지 에피소드를 풀기도 하더라... 예능을 할 때는 겪지 못했던 당황스러운 일이." 

Q. 자세한 설명들이 많은데 수사 기법 노출에 대한 우려는 없나. 

"가끔 범죄자들의 집에 프로파일러 책들이 있다고 하지 않나. '용감한 형사들'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데 실제 형사님들의 수사기법은 더 발전돼 있다. 형사님들이 정작 본인들의 고급 기술들은 절대 말하지 않는다. 또 방송에 나오기 전에 경찰청에 어느 정도까지 이야기할지 걸러지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Q. 높은 완성도로 채널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리와 같은 소위 뒷채널은 앞채널이 정말 재미없을 때 뒤로 넘기다가 보는 채널이지 않나. 순간 시청자들을 사로잡지 못하면 다시 기회가 잘 오지 않는다. 남녀노소를 아우르기보다는 이 장르를 좋아하는 마니아들을 대상으로 그 사람들이 좋아하는 걸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희 주 시청층은 범죄물을 많이 봤던 마니아들이다. 만약 이야기의 얼기가 안 맞고 유치하면 튕겨져 나갈 거라고 봤다. 퀄리티 부분에서 할 수 있는 한 고퀄리티를 뽑아낼 수있게 노력하려고 한다. 눈이 높은 시청자들이라 그에 맞는 하이 퀄리티 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대해도 좋다."

Q. '용감한 형사들2'의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대한민국에 워낙 사건들이 많다. 검거율이 높고 국과수의 기술이 좋아서 미제 사건이 극적으로 풀리는 경우도 굉장히 많다. 오히려 다룰 사건이 무궁무진하다고 본다. 내부적으로는 이미 다뤄진 유명한 사건보다 '용감한 형사들'에서 최초로 다뤄진 사건들에 대한 반응이 더 좋아서 노출이 적었던 사건들을 다루려고 한다. 그리고 우리 사회에 경찰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강한데 열심히 하는 형사님들이 이야기를 다루며 긍정적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싶은 마음도 크다. 발로 뛰는 형사님들에게 주목해 달라."

사진 = '용감한 형사들'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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