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미끼' 허성태가 시대를 넘나드는 연기로 극의 중심을 이끌고 있다.
허성태는 지난 달 27일 공개된 쿠팡플레이 시리즈 '미끼' 1, 2화에서 희대의 사기꾼 노상천 역으로 등장해 극의 흐름을 주도했다.
올 화이트 슈트에 반백의 머리와 수염으로 파격적인 모습으로 첫 등장한 노상천은 화려한 언변으로 '미끼'의 첫 포문을 열었다.
노상천은 "이런 아름다운 나라에서 그런 사람들을 상대로 사기란 걸 모르게 사기를 친다는 거 이게 쉬운 일이 아니거든"이라는 말과 함께 자신의 사기 행각을 무용담처럼 털어놓으며 뻔뻔함을 드러냈다.
이어 노상천은 "'이건 위험하다' 그런 촉이 발동하더라도, 몸이 후끈 달아올라서 자기가 도리어 달려들 게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거야. 그러곤 빼앗는 거지"라며 자신이 지금까지 수 많은 사람들을 꾀어냈던 방식을 읊조렸다.
또 노상천은 "저에게도 꿈이 있습니다. 꿈이 있다는 건 꿈을 꿀 정도의 돈이 있다는 것입니다"라는 말로 사람들을 현혹시키는가 하면 "누가 돈을 불려줬습니까? 대통령입니까? 이 노상천입니다"라며 사람들에게 확신을 주는 감언이설로 투자자들을 꾀어냈다.
허성태는 또 극 중 자신의 이름인 노상천을 연호하는 투자자들에게 감동을 받은 듯 거짓 눈물을 짓는 모습과 앞서 거리낌 없이 사기의 정의를 논하는 모습이 오버랩되며, 노상천의 다면적인 모습을 극대화시켰다.
허성태는 '미끼' 2회에서는 노상천의 젊은 시절을 연기하며, 진짜 사기꾼으로 변모해나가는 과정을 그려냈다.
사채업을 하고 있던 노상천은 자신의 돈을 빌린 박사장에게 송영진(박명훈 분)을 소개받았다.
노상천은 송영진이 제시하는 투자액에 눈빛과 목소리는 흔들렸지만, 송영진 앞에서 대범한 모습을 보이며 "2억 정도는 껌이지"라고 호탕한 면모를 보이다가도, 물건을 확인한 후 "뒤에 있는 것까지 하면 다 몇 개죠?"라면서 물건의 개수를 센 뒤 순진한 웃음을 터뜨렸다.
그 이후 박사장에게 송영진이 돈을 들고 없어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물건이 있던 장소에서 서글프게 우는 장면에서 허성태는 사채업자지만 연민과 짠함을 불러일으키며 '미끼' 3화 속 활약에 대한 기대를 모았다.
사진 = 쿠팡플레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