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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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일 "보도블록에 고인 빗물로 배 채워…누나가 키웠다" (유퀴즈)

기사입력 2023.02.02 06:30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배우 정성일이 가난했던 어린시절을 떠올렸다.

지난 1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는 '더 글로리' 출연 이후 유재석과 닮은꼴로 화제를 모은 정성일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정성일은 어려웠던 과거를 회상했다. 정성일은 어떻게 연기를 시작하게 됐냐는 물음에 "사실 꿈이 없었다. 먹고 사는 데에 급급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를 늦게 만났다. 몸이 너무 안 좋으셔서 먼 곳에 긴 시간 요양을 가 계셨다. 아버니는 자유 영혼이셔서 집에 안 계셨다. 고3 올라갈 때 어머니가 몸이 나으셔서 저를 보듬어줄 수 있는 상황이 왔다"고 설명했다.

정성일은 "물론 방황기도 있었다. 부모님이 안 계시다 보니, 누나가 저한테는 (부모님이었다.) 친할머니가 계셨는데 초등학교 4학년 때 거동이 불편해지셔서 누나와 제가 할머니 요양을 하고 대소변을 저희가 받았다"고 전했다.



정성일은 "놀이터에 보면 보도블록이 삐뚤빼뚤하니까 비가 오면 물이 고여있지 않나. 너무 배가 고프더라. 누나가 학교 끝나고 오기 전까지는 먹을 게 없으니까"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그 빗물에 모래가 가라앉기까지 기다렸다. 그 물을 마시려고. 어디 가서 얻어먹어도 되는데 그것도 한 두번이어야지 눈치 보이지 않나. 그래서 그 물로 배를 채운 적도 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정성일은 2살 터울의 누나가 자신을 키웠다며 "그게 너무 마음이 아프다. 누나가 고생을 너무 많이 했다. 저도 어렸지만 누나도 아기였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또 그는 "가족들만 챙기다가 자기 인생이 많이 소비됐다. 저희 누나지만 어떻게 저렇게 살았을까 싶기도 하다. 누나가 없었으면 지금의 저도 당연히 없었을 거고 그 덕에 여기까지 온 게 아닐까 싶다. 너무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사진=tvN 방송화면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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