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배우 이청아가 자신의 뮤직비디오 출연작을 되짚었다.
지난 28일 이청아의 유튜브 채널 'ㅇㅊㅇ ㅇㅌㅂ'에는 '버즈 겁쟁이 여주 이청아가 총알 목걸이 씬을 다시 본다면? (코노 레전드, 사랑했잖아, 해줄 수 없는 일)'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이청아는 과거 얘기로 운을 띄웠다. 제작진이 "(경력이) 20년 정도 되셨다고"하자 "네 그렇습니다"하며 고개를 푹 숙인 그는 "내가 아역으로 데뷔한 줄 아시는 분들이 많다. 극 중에서는 18살로 데뷔를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 해 교복을 많이 입었다. '늑대의 유혹' 그리고 뮤직비디오에서도. 하지만 당시 21살, 대학교 2학년이었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이 이청아가 출연한 린의 '사랑했잖아' 뮤직비디오를 언급하자 그는 직접 유튜브를 틀어 영상을 봤다. 이청아는 "기억나"라며 "이때 이 여자애한테 쑥스러우면 귀를 꽂는 버릇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청아는 "어떤 여자애가 괴롭힘을 당하는데 한 남자가 와서 구해준다. 이 여자애가 반한다"고 뮤직비디오 내용을 설명했다. 이어 영상을 보며 "남자친구가 다른 여자에게 당구를 가르쳐주는 걸 본다. '깻잎논쟁' 같은 거다"라고 설명했다.
제작진이 뮤직비디오와 드라마의 몰입이 다르냐고 묻자 "대사는 없지만 상황이 있다"며 "계속 말없이 연기하려면 어색하니까 서로 애드리브나 말을 한다"고 답했다.
"짜장면을 건네주는 상황이면 '야 먹을래?', '먹어도 돼요?', '많이 먹지 마라' 이런 식으로 서로서로 대사를 이어 나간다"고 예를 들어 설명했다.
이어 "너무 오랜만에 봐서 '내가 이런 걸 찍었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며 웃은 이청아는 "블록버스터 뮤직비디오가 하나 있었다. (당시) 가장 인기가 많았던 버즈 민경훈과 함께 찍은 버즈의 '겁쟁이'"라고 언급했다.
"납치당하는 장면도 있었고, 스윙 재즈 가수라서 'Sway'라는 노래를 통으로 외웠다"고 말했다.
버즈의 '겁쟁이' 줄거리에 대해 "민경훈이 납치당한 나를 구하러 왔고, 그 과정에서 총을 맞았다. 하지만 그전에 선물했던 목걸이가 하나 있는데 그 안에 총알이 하나 들어있다"며 "그래서 죽어가던 민경훈이 내 목에 걸려있던 목걸이에서 총알을 빼서 마지막 한 방을 함께 쏜다"고 명장면을 설명했다.
제작진이 "친구들과 노래방 갔을 때 화면에서 본인을 본 적 없냐"고 묻자, 이청아는 "친구들이 꼭 일부러 '겁쟁이' 같은 거 불러준다. 그냥 나왔구나 한다"며 "재방료 줬으면 좋겠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다음으로 가장 최근 촬영한 거미의 '해줄 수 없는 일'을 떠올렸다. 이청아는 청순한 머리 풀기 장면에 "그때 내가 어떻게 하면 머리를 예쁘게 풀 수 있는지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뮤비 속 설정에 대해 "우리는 3년 차 연인. 남자친구가 변심한 줄도 모르고 '우리 꽃 보러 가자', '나 너한테 편지 썼는데' 이런 이야기를 한다"고 말했다.
이청아는 뮤비에 달린 댓글을 하나 설명하며 "남자친구의 '내가 생각을 해봤는데'라는 대사가 있는데 이에 '생각을 했어?'라고 답해 기분이 나빠 헤어진 것이란다. 이렇게 해석할 수도 있구나"라고 벙찐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아무것도 대비하지 못한 채 이별을 맞는 여자의 기분은 어떨까라는 걸 많이 생각했다. 그런데 재밌었던 게 역사 안을 걸어가는 장면에서는 우리가 설정을 할 수 없었다. 실제로 승객이 오고가는 곳이라 때마다 상황이 달라지더라"고 회상했다.
"너무 속상해서 눈물이 나는데 사람이 몰려오면 창피하니까 고개를 숙이게 되고, 남자친구를 닮은 남자를 보면 돌아보게 되더라"고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이청아는 "뮤직비디오 성적은 좋다"며 "연기할 때가 제일 좋다"고 웃어 보였다. "2023년에는 좀 더 하고 싶었던 것을 해내는 한 해였으면 좋겠고, 2022년 동안 열심히 찍은 작품이 오픈을 한다. 내 2022년이 그 작품 안에 고스란히 담겨 있을 것 같아 굉장히 기대가 된다"며 공개 예정인 넷플릭스 웹드라마 '셀러브리티'를 언급했다.
사진=이청아 유튜브 'ㅇㅊㅇ ㅇㅌㅂ'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