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정범 기자) 트로트 가수 권도운이 근황을 전했다.
2020년 10월, 데뷔 10주년을 맞아 성 소수자로서 커밍아웃 소식을 전했던 권도운은 소속사 믿음엔터테인먼트를 통해 2021년 5월 잠정 은퇴 선언 이후 최근까지 근황과 심경을 밝혔다.
소속사 측은 "권도운이 언론을 통한 공식 커밍아웃 이후부터 여러 논란으로 스스로 잠정 은퇴를 선언하기까지의 힘든 과정이 있었다"며 "여러 차례에 걸친 정신과 입원 치료와 신앙의 힘으로 이를 이겨 냈다"고 전했다.
권도운은 "신앙생활을 통해 그동안의 성 소수자로서 삶을 정리하고 탈동성애를 경험한 뒤 현재는 이성애자로서의 삶을 지내고 있다"며 "이런 내용을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여러 차례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크게 알려지지 않아 여전히 본인을 성 소수자로서 시선으로 바라보는 오해를 풀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그동안 잠행 및 요양, 정신과 치료 등으로 하지 못했던 음악, 방송 등 작품 활동을 재개할 것"라이며 "노래뿐만 아니라 2023년도 계묘년 새해에는 연기와 MC, 개그 공부를 통해 종합 엔터테이너로서 거듭날 것"이라는 목표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권도운은 공식 입장을 통해 "그동안 몇몇 차례 대중의 관심과 이목을 끌었던 적이 있지만 부끄럽게도 이는 모두 가수로서 본연의 기본자세인 음악, 노래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것들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트롯 가수로서 자존심을 지키고, 다른 동료들과 선·후배 가수들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스스로 구설에 휘말리지 않고 타의 모범을 보일 수 있도록 좋은 작품 활동과 공부에만 매진하도록 초심으로 항상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권도운은 지난 2021년 5월 가요계 잠정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엑스포츠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무명 연예인치고는 너무 많은 일들이 있었다. 좋지 않은 일들이 너무 많아 시기상 '이거는 내 팔자구나' 싶어서 '마음먹은 것' 반, '내 팔자를 받아들인 것' 반 해서 잠점 은퇴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권도운은 "어떤 자리에 올라가기에 있어서는 자격이 부족한 것 같다. 가수로서 노래 잘하는 건 당연한 자질인데 유흥업소 출입 논란이든가 방역 수칙 위반이라든가 열애설, 결별설이나 입당·탈당들이 내가 만든 논란들이어서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 타의 모범을 보여드려야 하는 입장에 있는 연예인으로서 많이 부족한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 = 믿음엔터테인먼트
이정범 기자 leejb@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