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더블랙레이블이 '관계사' YG엔터테인먼트 그림자 지우기에 성공했다.
더블랙레이블의 국내 대형 아티스트 영입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지난해 연말, 그룹 빅뱅 태양의 전속계약 체결 소식으로 관심을 모은 더블랙레이블은 배우 박보검과 손을 잡으며 또 한 번 화제의 중심에 섰다.
더블랙레이블은 지난 2016년 테디가 설립한 힙합 레이블. 자이언티, 전소미 등의 소속 아티스트와 탄탄한 프로듀서 라인업을 구축하며 성장을 이어왔다.
태양에 이어 박보검의 영입을 알린 더블랙레이블은 신인 걸그룹 론칭도 준비 중이다. 글로벌 오디션을 통해 새로운 걸그룹을 제작하고, 전세계 K팝 시장에서 더블랙레이블만의 경쟁력을 갖추는 동시에 브랜드 파워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지난해 연말부터 새해 초까지 이뤄진 더블랙레이블의 사업 확장 및 아티스트 영입 발표는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의 그림자를 지우고, 독립 레이블로서 행보를 본격화하는데 성공적으로 작용했다는 평이다.
레이블 시작 4년 만인 2020년 YG 지분을 정리하고, 독립 레이블로 거듭난 뒤 차별화된 시도를 이어왔음에도 'YG 산하 레이블' 이미지를 지우기 쉽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게임회사 출신의 신임대표를 영입하고, 본격적인 투자 유치에 나선 더블랙레이블은 신인 아티스트 양성부터 국내 대형 아티스트 영입, 음반 사업 강화 및 해외 사업 확대 등을 예고하면서 대대적인 변화를 기대케 했다.
지금도 YG는 더블랙레이블의 지분을 30% 가량 보유하고 있는 관계 회사지만, 더블랙레이블의 아티스트와 자체 콘텐츠가 강화되는 만큼 독립 레이블로서 인정 받고 영향력을 갖출 것으로 여겨진다.
태양이 6년 만에 발표한 솔로 신곡 '바이브(VIBE)'의 성공 역시 더블랙레이블의 경쟁력에 힘을 더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자체 아티스트의 글로벌 활약이 절실했던 상황에서 태양의 성공적인 컴백은 더블랙레이블과의 완벽한 시너지를 보여줬다.
음악뿐 아니라 방송 및 웹 콘텐츠 등을 통해 대중의 좋은 반응이 이어지는 분위기 역시 더블랙레이블의 긍정적 이미지 구축에 기대를 심어주는 대목이다.
박보검의 영입을 통해 배우 매니지먼트 사업 확장에 대한 의지도 드러난 바. 특히 박보검은 꾸준히 음악 활동에 대한 바람을 내비치기도 했기에 더블랙레이블의 음악적 강점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활동에 기대를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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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