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최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는 황의조(올림피아코스)가 미국 클럽으로부터 구애를 받았다.
이적시장 소식에 정통한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최근 SNS에 "황의조에게 공식 제안이 왔다"라고 보도했다.
로마노 기자는 "미국 MLS(메이저리그사커) 시카고 파이어FC는 노팅엄과 올림피아코스 공격수 황의조를 지정 선수로 데려오기 위해 공식 제안을 전달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합의점을 찾기 위한 논의가 현재 진행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미국 MLS에는 '지정 선수 규정(Designated Player Rule)'라고 다소 독특한 규정이 있다.
MLS 클럽들은 2022시즌 기준으로 일명 '샐러리 캡'이라고 선수단 연봉 총액이 490만 달러(약 60억원)로 정해져 있고, 선수 한 명에게 줄 수 있는 최고 연봉도 61만 2500달러(약 7억 5340만원)로 제한된다.
구단 경영 건전화를 위한 조치 중 하나다.
다만 클럽들은 최대 3명까지 연봉 상한선을 넘길 수 있는데, 이들을 바로 '지정 선수'라고 부른다. 일종의 '샐러리캡 미적용' 선수인 셈이다.
지난 시즌 MLS에서 지정 선수로 된 지목된 선수들은 제르단 샤키리(스위스), 더글라스 코스타(브라질), 엑토르 에레라(멕시코), 로렌초 인시녜(이탈리아) 등 대다수 유럽에서 명성을 떨쳤던 선수들이다.
그렇다보니 구단별로 단 3자리밖에 주어지지 않는 귀중한 지정 선수 제도를 황의조에게 사용하려는 모습을 통해 시카고가 황의조를 중용할 생각이라는 걸 엿볼 수 있다.
현재 시카고의 지정 선수 3자리 중 2자리는 '알프스 메시' 샤키리와 파라과이 미드필더 가스통 히메네스가 차지하고 있다.
이번 시즌 앞두고 전 소속팀인 프랑스 보르도가 재정 문제로 강등을 당하자 검증된 공격수 황의조를 영입하기 위해 많은 팀들이 달려들었다.
많은 팀들의 러브콜을 받았던 황의조는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자 올림피아코스 1시즌 임대를 받아들이면서 노팅엄 포레스트로 이적했다.
그러나 황의조의 올림피아코스 임대는 현재까지 대실패로 봐도 과언이 아니다.
야심 차게 그리스 무대에 도전한 황의조는 팀에서 중용 받지 못하면서 최근 리그 12경기 연속 명단 제외까지 당해 조만간 팀을 떠날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그의 새 행선지로는 한국과 일본, 미국이 꼽히고 있는데 최근 K리그 몇몇 구단이 그와 6개월 임대 영입을 위해 의사를 타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MLS에선 시카고 외에 애틀랜타 유나이티드도 황의조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가운데 횡의조의 최종 선택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사진=올림피아코스 SNS, E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