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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보다 뼈아픈 부상' 에릭센…목발 짚은 모습, 맨유팬 '한숨'

기사입력 2023.01.30 00:50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목발을 짚고 경기장을 떠나는 모습이 공개되며 부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맨유는 29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레딩과의 2022/23 시즌 FA컵 32강전에서 카세미루의 멀티골, 프레드의 추가골로 3-1 승리했다.

맨유는 이날 경기 승리로 공식전 홈 11연승을 이어가며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지만, 마냥 웃을 수는 없었다. 바로 핵심 선수 에릭센의 부상 이탈 때문이다. 

이날 경기에서 에릭센은 후반 11분 상대 팀 공격수 앤디 캐롤의 위험한 태클로 부상을 입었다.

에릭센은 부상 정도가 심했는지, 곧바로 프레드와 교체됐다. 캐롤은 이날 경기에서 에릭센에게 가한 태클 이후에도 지속해서 위협적인 플레이로 일관하다가 후반 20분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경기 후 에릭센이 목발 짚고 경기장을 떠나는 사진을 공개하며 "에릭센은 부상 기간을 확인하기 위한 검사를 받을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데일리메일은 "에릭센은 이번 시즌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맨유의 성공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기에 맨유 팬들 걱정이 커질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이번 시즌 앞두고 자유계약으로 맨유에 입단한 에릭센은 리그에서 단 두 경기를 제외하고 전부 선발 출전하며 맨유 중원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그는 카세미루와 함께 맨유 3선을 지키며 팀의 안정적인 빌드업과 공수 전환을 이끌고 있다. 에릭센의 부상이 길어진다면 맨유의 상승세에도 제동이 걸릴 수밖에 없다. 



특히 맨유는 2월 일정이 굉장히 빡빡하다.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풋볼리그컵(EFL컵) 준결승 2차전을 시작으로, 크리스털 팰리스, 리즈를 프리미어리그에서 만나고 이어 FC바르셀로나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진출 플레이오프 1~2차전도 치러야 한다.

에릭센이 한 달 이상 결장한다면 경기력 유지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맨유 팬들은 에릭센의 부상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유하며 "우리는 (레딩전에서)로테이션해야 했다", "제발 가짜 목발이었으면", "난 앤디 캐롤이 너무 싫어"라는 반응을 보이면서 안타까움을 표했다. 

에릭 턴 하흐 맨유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발목 부상이며 진단을 해봐야 알 것 같다. 아마 24시간 정도는 걸려야 우리가 그 상태에 대해 알 수 있으며 그때 더 할 말이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사진=AFP/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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