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김승진이 뜻밖의 고민을 털어놨다.
27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가수 김승진이 출연해 오은영 박사를 만났다.
김승진의 고민은 '결혼'이었다. 김승진은 "단둘이 이성을 만나기 힘들다. 단둘보다 단체가 편하다. 둘만의 시간을 갖는 것이 스트레스"라고 고백했다.
그는 "이성과 만나면 답답하다. 손잡고 걸으면 박자가 안 맞지 않냐. 서로에게 맞춰가는 과정이 신경 쓰이고 답답하다"고 말했다.
오은영은 "결혼을 생각하면 어떠냐"고 물었다. 김승진은 "불안하다. 나에게 결혼은 서류다. 서류로 공식화된다면 속박되는 듯한 기분"이라고 대답했다.
패널들은 "음악하는 여자는 어떻냐"고 권했다. 그러자 김승진은 "같은 계통은 싫다. 내가 마음에 들어야 한다. 마음에 들면 경제적인 부분은 상관없이 성격이 이해심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형돈은 "까다롭다"고 탄식했다. 박나래는 "계속 말하지만 싱글들은 눈이 높은 게 아니라 까다로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은영은 "이런 분들을 '절식남'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오은영은 김승진의 연애사에 대해 물었다. 김승진은 "20대 초 첫 여자 친구와 2년 연애했다. 처음으로 꽃다발도 선물하고 여자 친구가 1시간 늦어도 이해했다"며 처음이자 마지막 연애를 언급했다.
오은영은 "연애 당시 부모님의 반응은 어떠셨냐"고 물었다. 김승진은 "두 분 다 싫어하셨다. 당장 활동할 때라서 아버지가 교제를 강하게 반대하셨다"고 대답했다.
오은영은 "연애에는 심리적인 독립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승진은 "독립을 안 해 본 것 같다. 부모님이 시키는 대로 살았다. 초등학교 때부터 광고 모델을 하며 의식주 모든 것을 정해 주는 대로 살아왔다. 독립의 과정이 없었던 것 같다"고 깨달았다.
김승진의 어머니는 "남편이 아들을 위해 뭐든 열성적으로 했다. 하지만 과묵하고 엄격했다. 승진이 때문에 남편과 많이 싸웠다. 남편은 항상 아들을 혼냈다. 아들을 데리고 도망갈까도 생각했다"고 안타까워했다.
김승진은 부모님의 결혼 생활에 대해 "그렇게 좋진 않았다. 언성이 높아지면 마음이 불편했다. 어렸을 때 아버지가 매를 많이 드셨다. 중고등학교 때 새벽 4시에 일어나 공부해야 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대중없이 매를 드니까 경기하게 되더라. 아버지가 나중에는 어머니가 못 말리게 문을 잠그기도 했다. 어머니가 나를 그만 때리라며 쓰러지신 적도 있다"고 회상했다.
그는 "여동생들이 있지만 아버지가 여동생들에게는 관심이 없었다. 여동생들 휴대폰에도 '독재자'라고 저장돼 있더라"고 털어놨다.
사진=채널A 방송화면
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