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김은희 작가가 초대 손님으로 참석했다.
27일 방송된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인간 잡학사전(이하 '알쓸인잡')'에서는 김상욱, 이호, 심채경이 MC 장항준, BTS(방탄소년단) RM과 함께 김은희 작가의 작업실에서 다시 모였다.
김은희 작가의 작업실에 도착한 RM은 "김은희 작가님의 팬이다"라며 평소 가지고 있던 팬심을 고백했다. 김영하 작가는 개인적인 일정으로 인해 참가하지 못했다.
마지막 화를 맞아 미공개 영상이 공개됐다. 박사들은 '자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김상욱은 "현대 과학의 관점에서는 나라는 것이 어쩌면 환상일 수도 있다. 어쩌면 자아는 객관적 존재가 아니라 외부에서 들어오는 수많은 자극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자극들을 묶어 주는 체계가 아닐까"라며 '고무손 착각 실험'을 소개했다.
그는 "가림막을 사이에 두고 가짜 손을 준비한다. 동시에 손등에 자극을 준다. 시선은 가짜 손에 고정한다. 그러면 가짜 손을 내 손처럼 느끼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람은 자기 안에 들어오는 수많은 감각을 하나로 묶어 주는 과정이 필요하다. 일인칭 자아가 있다면 가짜 손에 속지 않아야 하지만 시각에 속아 감각의 오류가 생긴다. '자아'는 상당히 모호한 개념"이라고 주장했다.
박사들은 최종화를 맞아 '인간이 좀비가 될 수 있을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장항준은 '조선 좀비의 어머니' 김은희 작가를 초대했다.
김상욱은 "좀비가 실제로 존재하지는 않다 보니 정의가 애매했다. '킹덤'에 나온 좀비가 다르고 영화에 나온 좀비가 다르다. 규정에 따라 달라진다"고 말했다.
김상욱은 "실제로 좀비가 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과학으로 가져가면 힘들어진다"고 난처해했다.
'왜 좀비를 소재로 사용했는가'에 대한 질문에 김은희 작가는 "긴장감 있는 것을 좋아하기도 하고, 보다 보니 슬프더라. 식욕밖에 남지 않은 존재인데, 굶주림을 채우려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안쓰러웠다. 가장 배고팠던 조선시대에 식욕만 남은 민중을 표현했다"고 대답했다.
장항준은 "만약 이 세상이 좀비로 뒤덮인다면 어떨 것 같냐"고 질문하며 "나는 빨리 물릴 것"이라고 대답했다.
김은희는 "그래서 이런 캐릭터는 주인공이 안 된다"고 촌철살인을 날렸다. RM은 "김영하 작가님인 줄 알았다"고 웃었다.
김은희는 "드라마 자료조사 때문에 전문가 선생님들을 많이 만나 뵈러 다닌다. 다 인터뷰 한 번씩 해 보고 싶은 분들"이라고 고백했다.
또한 "말씀들을 들으며 다음에는 물리학자를 주인공으로 할까? 천문학자를 주인공으로 할까? 고민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tvN 방송화면
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