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배추 보이' 이상호(28·넥센타이어)가 시즌 첫 메달을 은메달로 장식했다.
이상호는 27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블루마운틴에서 열린 2022-2023 FIS 스노보드 월드컵 남자 평행 대회전 결승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시즌 스노보드 월드컵 알파인 부문 남자부 챔피언에 올랐던 이상호는 결승전에서 베냐민 카를(오스트리아)에게 밀려 준우승에 머물긴 했지만 이번 시즌 첫 메달을 손에 쥐는데 성공했다.
이 대회 전까지 이상호의 이번 시즌 최고 성적은 지난해 12월 독일 개막전 9위였다.
이상호는 이날 48명이 출전한 예선에서 1분16초94를 기록해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16강에서 잔 코시르(슬로베니아)를 0.42초 차로 제친 이상호는 8강에서 알렉산더 파이어(오스트리아)를 불과 0.10초 차로 따돌리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에서 오스카르 크비아트코프스키(폴란드)를 0.47초 차로 꺾고 결승까지 오른 이상호는 결승 레이스에서는 완주에 실패해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상호가 월드컵에서 메달을 따낸 것은 지난해 3월 독일 대회 동메달 이후 10개월 만이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이상호는 지금까지 FIS 월드컵에서 통산 금메달 1개, 은메달 5개, 동메달 5개를 따냈다.
강원도 정선군이 고향인 이상호는 연습할 곳이 마땅치 않아 눈이 오면 고랭지 배추밭에서 스노보드 연습을 했다는 일화가 밝혀지면서 팬들로부터 '배추보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함께, 출전한 김상겸(34·하이원)은 24위에 올랐다.
이상호와 김상겸은 오는 28일 같은 장소에서 한 번 더 열리는 평행 대회전에 나서 입상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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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