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손흥민이 5년 연속 월드 베스트 100인에 포함됐지만 다소 낮은 순위에 올랐다.
영국 가디언은 26일(한국시간) 2022년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 100인을 선정해 공개했다. 유럽 5대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대부분을 차지한 가운데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손흥민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매체는 손흥민을 26위에 선정했다. 2021년과 비교하면 13계단이나 상승한 순위지만,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보다 높은 순위에 부카요 사카(아스널), 하파엘 레앙(AC 밀란), 엔소 페르난데스(벤피카) 등 어린 선수들이 위치해 있어 다소 아쉬운 평가다.
매체는 손흥민을 26위에 선정한 이유로 이번 시즌 전반기 부진을 지목했다.
"손흥민은 13계단이나 올랐지만 지난해 상반기 활약에 기반한 것이다. 2022년 첫 날부터 시즌이 종료되는 날까지 15골 6도움으로 토트넘을 4위로 이끌었다. 모하메드 살라와 함께 득점왕을 차지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안와골절 부상으로 마스크를 착용한 후 평소와 같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면서 전반기에 비해 후반기 활약이 저조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손흥민은 커리어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다. 유망주 시절을 제외하고 본격적으로 재능을 폭발시킨 2012/13시즌 이후 가장 극심한 골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무엇보다 득점을 기록한 경기가 3경기에 불과하다는 점이 아쉽다. 히샤를리송, 데얀 쿨루세브스키 등 다른 공격 자원이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던 상황 속에서 팀 공격 핵심 역할을 맡고 있는 손흥민의 부진은 뼈아플 수밖에 없다.
최근 손흥민은 "이번 시즌 경기력에 기복이 있었다. 골이나 다른 뭔가를 잃어버린 건 맞다"고 인정하면서 "최고의 자리에 있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예전 모습을 되찾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사진=PA Wire/연합뉴스, 가디언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