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우승복 없는 해리 케인이 결국 무관의 제왕이 됐다.
토트넘 홋스퍼 핵심 공격수인 케인은 지난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풀럼과의 리그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어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 골로 토트넘에서만 266호골을 신고한 케인은 구단 레전드 지미 그리브스와 함께 구단 역대 최다 득점 공동 1위에 오르게 됐다.
케인의 득점력은 말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뛰어나다. 2015/16, 2016/17,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했고,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득점왕에 올랐다.
토트넘에서 득점과 관련된 기록은 모두 케인이 차지하고 있다. 앞서 말한 구단 역대 최다 득점은 물론, 유럽대항전 최다 득점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유일하게 부족한 게 우승 커리어다. 케인은 토트넘, 레이턴 오리엔트, 밀월, 노리치 시티, 레스터 시티를 거치는 동안에도 우승은 단 한 번도 없었다.
2018/19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2020/21시즌 리그컵 준우승으로 우승컵을 앞에 두고도 좌절한 경험도 있다.
우승복이 유난히 따라주지 않은 케인에게 결국 굴욕적인 기록이 따라붙었다. 21세기 이후 유럽 5대리그 소속 무관 선수 중 최다 득점 기록이다.
이적전문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케인은 토트넘에서 266골, 잉글랜드 국가대표에서 53골로 총 319골을 기록, 최다 득점자에 올랐다.
이미 은퇴한 이탈리아 국가대표 출신이자 우디네세 출신 안토니오 디 나탈레(258골)를 큰 격차로 앞서 있다.
현재 케인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바이에른 뮌헨 이적설이 나오고 있다. 두 팀 모두 토트넘보다 우승 가능성이 높은 팀들이다.
무관의 제왕이라는 꼬리표를 떼어냄과 동시에 우승 커리어를 추가하기 위해 이적을 택할지, 토트넘과 재계약을 체결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PA Wire/연합뉴스, 트랜스퍼마르크트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