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나폴리 수비수 김민재가 전반기 팀 내 최고 평점을 받으며 활약을 인정받았다.
이탈리아 유력지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CDS)’는 25일(한국시간) 나폴리의 2022/23 시즌 전반기에 대해 평가하며 선수들의 활약도 평점을 매겼다.
나폴리는 이번 시즌 전반기를 16승 2무 1패(승점 50)로 마무리하며 2위인 AC 밀란(승점 38)을 승점 12점 차로 제치고 리그 선두에 올라가 있다.
세리에A 역사상 전반기가 마무리된 시점에 리그 선두와 2위의 승점이 12점 차까지 벌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나폴리의 이번 시즌 행보는 다른 팀들과 비교했을 때 압도적이다.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나폴리는 드리스 메르턴스, 로렌초 인시녜. 파비안 루이스, 칼리두 쿨리발리, 다비드 오스피나와 작별하며 불확실성만이 가득한 상태로 시즌을 맞이했다. 그러나 그들은 현재 리그 1위이며 2위와의 승점 차는 12점, 3위와는 승점 13점 차이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나폴리의 재탄생은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회장의 혁명에서 비롯됐다. 그는 과감하게 주급 체계를 개편했다. 우리는 당시 그를 비판했지만, 솔직히 우리가 틀린 사실을 인정해야 맞다"라며 나폴리 운영진을 칭찬했다.
선수 평점에서는 리그 선수인 나폴리이기에 대다수의 선수가 좋은 평점을 받았다. 그 중에서도 가장 높은 평점을 받는 선수는 있었다. 바로 김민재였다.
김민재는 빅터 오시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스타니슬라브 로브트카와 함께 평점 9.5점을 받으며 최고의 활약으로 평가받았다.
나폴리 핵심 선수였던 쿨리발리의 대체자로 영입된 김민재는 시즌 초반부터 주전으로 자리매김하며 팀이 리그에서 치른 대다수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했다.
높은 라인을 형성해 공격 중심의 축구를 지향하는 나폴리에서 김민재는 후방의 넓은 지역을 커버하며 상대 공격을 막아냈다. 상대 역습과 뒷공간 돌파를 끊어내는 장면을 경기마다 여러 차례 선보였다.
김민재는 빠른 스피드와 공간 압박, 뛰어난 태클 능력을 바탕으로 올리비에 지루(AC 밀란), 로멜루 루카쿠(인터밀란), 치로 임모빌레(라치오) 등 세리에 정상급 공격수들을 상대로도 압도적인 수비력을 과시했다.
김민재의 활약에 힘입어 나폴리는 공격 지향적인 축구에도 불구하고, 리그 최소 실점(14실점)을 기록하며 리그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다.
김민재와 함께 최고 평점을 받은 오시멘과 크바라츠헬리아는 각각 13득점, 7득점을 기록한 공격의 핵심이고, 로보트카도 나폴리 중원의 구심점이기에 매체는 김민재를 나폴리 수비의 핵심으로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주장 조반니 디 로렌초와 마리오 후이, 그리고 중앙 미드필더 안드레-프랑크 잠보 앙귀사가 8.5점을 기록했으며, 주전 골키퍼 알렉스 메렛은 8점, 김민재의 센터백 파트너 아미르 라흐마니는 7.5점을 기록했다.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이번 시즌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들을 영입한 감독과 스카우트 영역도 칭찬했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과 크리스티아노 지운톨리 단장은 김민재, 크바라츠헬리아 등을 영입하며 팀 세대교체와 우승권 전력 구축을 한 번에 성공했다.
매체는 "루치아노 스팔레티와 크리스티아노 지운톨리 등 스타우트 영역에서 위대한 나폴리를 건설하는 데 참여한 사람들에게도 최고 점수를 부여하는 것은 당연하다"라고 언급하며 이들에게도 최고 평점인 9.5점을 부여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