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나는 솔로' 광수(이하 가명)가 오랜 시간 구애했던 옥순과의 관계에 마침표를 찍었다.
25일 방송된 SBS 플러스·ENA 예능프로그램 '나는 SOLO(나는 솔로)'에서는 12기 모태솔로들의 데이트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옥순은 영수를 선택해 데이트를 했고, 선택받지 못한 광수는 고독 정식을 먹게 됐다. 데이트를 하면서 영수는 옥순이 자신을 선택한 것이 의외라고 했다. 이에 옥순은 "막상 오늘 또 선택을 하라고 하니까 머리가 시키는 거 말고 마음이 시키는 대로 가야겠다 했다"고 말해 영수를 감동케 했다.
옥순은 "어제는 마음이 좀 힘들었는데, 영수님한테 질문할 때 계속 웃긴 답변들이 돌아왔다"고 했고, MC들도 공감하며 "개그코드가 맞아야 한다"고 했다.
숙소에 남은 광수는 "옥순님이 알아보고 싶은 게 영수님이다. 솔직한 마음은 영수님이 데이트를 잘 못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MC들은 "솔직한 마음이다. 당연한 거다"라며 광수를 응원했다.
광수의 바람과 달리, 영수와 옥순은 카페 데이트를 즐기면서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다. 옥순은 영수의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크게 리액션했고, 영수도 '공감요정'의 면모를 보였다. 이를 보던 데프콘은 "영수 씨가 처음으로 대화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옥순은 "그전까지는 머리로 치열하게 생각을 했다. 제 감정이 어떤지 파악해야 되는 그런 과정이었다면 오늘은 처음으로 편했다"며 "제가 술술 질문을 하게 되고 영수님은 계속 대답을 해주시고, 꼬리 물고 대화하게 돼서 1분1초가 빈틈없이 흘러가는, 시간가는 줄 몰랐던 데이트를 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영수 역시 "첫날은 영숙님, 둘째 날은 영자님, 오늘은 옥순님. 세 번의 데이트를 했는데 제일 그나마 대화가 잘 됐고, 저도 좀 더 편하게 했던 것 같다"며 "옥순님과 한 번 더 대화를 해봤으면 좋겠다 생각을 했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광수는 숙소에서 영식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광수는 "(옥순이) 알아보고 싶은 사람이 영수님이라는 선택을 봤을 때 진짜 알아보고 싶은 거구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 같았다"며 "이건 진짜 속마음인데, 영수님이랑 옥순님이 갔다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에 MC 이이경은 "경쟁 상대로 생각하지 않으니까?"라고 반응했다.
광수는 "사랑은 이기적으로 해야한다. 영수님은 너무 이타적이다. 옥순님이든 다른 사람이든 포기할 수 있다. 러브레이스에서 중도 하차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라며 "내 시나리오"라고 했다. 이를 보던 데프콘은 "희망사항인 것"이라고 했다.
데이트 후 남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옥순이 영수를 왜 선택한 것 같느냐고 묻자 영수는 "오늘 저한테 말한 건 '가슴이 시킨대로 선택을 했다'고 했다"고 했다. 이에 광수는 충격을 받은 표정을 보였고, 이후 '동맹자' 영숙을 만나러 갔다. 그러나 영숙은 "옥순님의 마음이 궁금한 거 아니냐. 그 분의 마음을 떠볼 수도 없는 거고, 이어줄 수 있는 부분도 아닌거고"라고 선을 그었다.
이후 여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영숙은 "제가 광수님한테 불려다니지 않냐. 너무 옥순님을 마음에 들어하신다. 제가 한 번도 언급하지 않았다. 굳이 물어보지 않아서 전달할 상황도 안됐었다"며 결국 상황을 토로했다. 옥순은 "전 광수님한테 정확하게 말했다"며 "전 그런 부분이 너무 부담스럽다. 아무것도 안 했는데 확인하려고 하고, 너무 부담스럽다"고 마음을 이야기했다.
광수는 이후 옥순과의 대화를 시도했다. 옥순은 "대화법이나 소통방법 이런 게 저는 공감을 받지 못하는 그런 대화를 했던 것 같더라. 그런 와중에 메시지를 전달해준 게 부담이 됐다. 좋은 감정은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고 거절했고, 광수는 "그럼 이 물음표는 마침표로 끝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옥순은 "현숙님과 더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오히려 친화력이 있는 두 사람이 잘 맞을 것이라고 추천(?)했다. 이후 광수는 옥순에게 거절 당했던 그 장소에서 현숙과 대화를 나눴다.
광수는 현숙에게 "남녀 관계로서 그런 텐션이 합쳐졌을 때 어떤 시너지가 나서 편안해지고, 행복해질 수 있고 재밌어질 수 있을까 궁금증"이라고 부른 이유를 밝혔다.
현숙은 "오히려 비슷하니 잘 맞을지 그게 궁금해졌고, 그래서 이렇게 어필을 해주신 거냐"고 정리하며, "오늘 제가 다른 선택을 했는데 '내가 영호님에게 좀 더 마음이 있구나'를 느꼈다"고 고백했다.
이어 현숙은 "좀 확실해 졌기 때문에 에너지를 집중하고 싶다"며 "용기를 내준 귀한 마음인데, 제가 마음이 향해있어서 남은 게 없다. 친구 먹고, 어려운 일 있으면 의논하고 돕고 이런 것에 대한 것만 이야기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광수는 이에 바로 수긍하고 친구 사이가 됐다.
데프콘은 "그분들이 마음을 표현해줬기 때문에 광수 씨도 이게 홀가분할 것"이라고 했다. 이후 남자들과 모인 자리에서 광수 역시 홀가분하다며 "깔끔하게 정리가 됐다. 욕 안 먹고 끝나서 다행"이라고 했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광수는 "잔혹 동화 속에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름답고 재밌고 행복하게 잘 살았다로 끝날 것만 같았다"며 "노력을 하려고 했는데 은밀하게 했다"고 이야기, 자신을 되돌아봤다.
사진=SBS 플러스 방송화면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